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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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절 등 신체 부위 오래 핥으며 움직이지 않는 애견

2002-05-16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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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엇이든 물어보세요-애완동물

▶ 손수웅 수의사

<문> 11년 된 차우(Chow)를 기르고 있습니다. 갑자기 왼쪽 뒷다리 무릎 밑에 있는 관절부위를 저는 것 같더니 이제는 아주 앉아서 하루종일 핥기 시작해 털 색깔도 까맣게 변했습니다. 만져보았더니 좀 딱딱한 것 같고 진물도 조금 나는 것 같습니다. 왜 그러는 건지요?


<답> 애견의 나이와 증상만으로 살펴볼 때 ‘Acral Licking Granuloma’라는 피부병에 걸린 것 같습니다. 일차적으로는 평균 5년 이상된 애견들이 지속적으로 지루함 때문에 핥아서, 또는 관절염 때문에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차적으로는 드물지만 세균 감염 후 감염부위를 깨끗이 청소하기 위해 계속 핥아 발생하기도 합니다. 핥는 부위가 시간이 지나면 타액 때문에 적갈색으로 변하고 탈모가 되면서 피부각질이 마모돼 감각신경이 밖으로 노출되면 귀하의 애견같이 하루종일 핥기 시작하게 되면서 종국에는 궤양이 발생하게 됩니다. 철자상으로 보면 ‘핥는 육아종’이라는 종양병이지만 암으로 구별되지는 않는 질병입니다.

운동을 매일 많이 시키고, 사람과 더 친해지도록 노력하며, 놀이감을 더 많이 주고, 주사나 약물요법, 아주 심한 경우 석고 붕대법 등 여러 가지 방법으로 치료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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