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과 혼인 유지의 기로에 서있을 때
2002-05-09 (목)
▶ 무엇이든 물어보세요-가정법
▶ 그레이스 김 변호사
<문> 결혼한 지 10년 되었고 두 아이가 있습니다. 지난 2년간 남편과의 관계가 많이 악화되었습니다. 결혼 초기에 제가 많이 참고 남편의 뜻을 따랐으나 이제 저도 몸과 마음이 지치고 더 이상 결혼생활에 대해 깊은 회의를 느끼게 됩니다. 저도 더 나이 먹기 전에 새로운 생활을 해보고 싶은 욕구가 있습니다. 남편은 제게 너무 무심하게 대하고 생활이 너무 권태롭습니다. 아이들 때문에 망설이고 있습니다. 어찌해야 할지 조언 부탁드립니다.
<답> 결혼은 긴 항해입니다. 지칠 때가 있습니다. 거친 파도와 싸워야 할 때도 많지요. 남편도 지쳐 있고 권태로운지도 모릅니다. 그렇다고 그만한 이유로 이혼을 한다는 것은 잘못입니다. 결혼식 날 가족과 친지 앞에서 한 결혼서약을 상기하십시오. 진지하게 지켜나가야 하는 서약입니다. 또한 어린 자녀들이 부모의 이혼으로 겪어야 할 어려움들을 하나하나 생각해 보십시오. 완전한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누구도 완전한 남편, 아내로 태어나지 않습니다. 결혼도 정성 들여 물주고 가꾸어야 잘 자라는 화초와 같습니다. 카운슬링도 받아 보고 교회나 비영리 단체 등에서 주최하는 ‘메리지 인카운터’(marriage encounter) 등과 같은 부부를 위한 프로그램에 두 사람이 참가해 보십시오. 이혼을 눈앞에 두고 참석하였다가 그 프로그램 참석 후에 크게 심정의 변화를 받고 좋은 부부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분들의 증언을 많이 듣고 있습니다.
모든 답변은 개개인의 자세한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한 답변을 원하는 경우, 꼭 전문가의 상담을 받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