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토플시험 사기행위 적발

2002-05-08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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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애틀 거주 중동계 4명, 돈 받고 남의 시험 치러줘

시애틀 지역의 중동계 4명을 포함, 전국에서 50여명이 토플(TOEFL) 시험에서 사기행각을 벌인 혐의로 전격 구속됐다.

연방 당국은 시애틀 거주자인 알리 알-아미(23), 알야 알후리(23), 카리드 알만딜(23) 와 아므로 아탈라(20) 등을 사기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현재 시택의 연방구치소에 수감돼 있는 이들은 존 와인버그 연방치안판사의 신문을 앞두고 있는데 최고 5년형과 추방명령을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관들은 이들이 지난99년부터 일정한 대가를 받고 13개 주와 워싱턴DC에서 외국인 유학생에게 실시하는 토플 시험을 대리로 치러온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연방법무부의 마이클 체르토프 범죄수사반장은 이 같은 사기 행위는 국가안전을 위협한다며“학생비자가 착취의 대상이 되도록 놔둬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워싱턴주의 한 인종증오 반대 인권단체는 이번 조치가 특정 소수계를 겨냥한 것 같다며 문제점을 제기했다.

이 단체는 구속자들이 한결같이 중동계 학생이라며“어떻게 이런 행위와 국가안보를 연결시킬 수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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