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썰렁했지만 의미 있는 대회

2002-05-06 (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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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인회장배 축구 참가팀 예년의 절반…협회기능 정상화

회장 공석으로 지난해부터 파행운영돼온 워싱턴주 축구협회의 첫 공식대회인 제20회 시애틀 한인회장배 축구대회가 쌀쌀한 날씨만큼 썰렁했지만 축구협회의 기능이 부활했다는 큰 의미를 안고 폐막됐다.

페더럴웨이 축구회 주관으로 사할리 중학교 구장에서 벌어진 이 대회에는 축구협회에 등록된 5개 축구회가 모두 참가했으나 경기 팀은 예년의 절반 수준인 6개에 불과했다.

참가가 예상됐던 스노호미시 축구회 장년팀은 불참했고 벨뷰 축구회 장년팀도 선수가 부족, 시애틀과 스노호미시 축구회와 연합 팀을 이뤄 출전했다.


대회 결과는 탄탄한 선수층과 골 결정력이 두드러진 주관팀 페더럴웨이 축구회가 청·장년부 우승을 휩쓰는 것으로 끝 맺었다.

한 축구회 관계자는“에버우드 축구회를 제외하면 대부분 클럽의 주전선수들이 30대 이상”이라며 젊은이들을 협회라는 제도권으로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1년 대회 중 하나를‘오픈’으로 실시, 저변확대에 나서야한다고 강조했다.

시즌 2번째 대회를 주관하는 시애틀 축구회는 이 같은 여론을 감안, 오픈대회를 전향적으로 검토하고 있으며 김상권 벨뷰 축구회 회장을 중심으로 집단지도체제를 이루고 있는 협회 지도부에 이를 건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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