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말없이 돕는 천사였는데…”

2002-05-06 (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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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태순씨 장례식 거행...조객들 경찰수사 지지부진 우려

지난주 노스 시애틀의 자택에서 피살된 이태순씨의 장례식이 4일 시애틀 한인 천주교회에서 거행됐다.

남편 이덕상씨와 타주에서 달려온 두 아들등 유가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장례미사에서 400여명의 교우와 친지들이 이씨의 비운을 애통해 했다.

김인수 주임신부는“이씨 부부는 교회와 주변의 어려운 이들을 위해 아낌없이 희생해온‘말없는 천사들’이다. 우리 모두 복수심 대신 범인을 용서할 수 있는 마음을 갖기 바란다”고 말했다.


장례미사에 이어 쇼어라인의 홀리우드 가톨릭 묘지에서 하관식이 거행됐다.

이날 장례식에 참석한 일부 조객들은 이씨의 피살 배경에 대한 경찰 수사가 지지부진하자 혹시 소수계 사건이어서 경찰이 신경을 덜 쓰는 것 같다며 우려했다.


/김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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