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생식 분말

2002-03-29 (금)
크게 작게

▶ 푸드 코너

▶ 역하거나 비린것 피하고 생수에 타서 마셔야 좋아

음식을 배부르게 먹는다는 차원에서 이제는 건강을 보전하고 체력증진, 체질 개선 등을 위해 음식을 섭취한다는 의식이 높아지면서 생식을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생식은 열을 가하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야채와 곡류, 해조류 등 식물성 식품을 날로 먹는 것을 말한다. 요즘은 한인사회에서도 각종 곡류, 콩류, 채소류, 과일류를 분말 포장한 제품들이 출시되어 간편한 생식을 돕고 있다.

그럼 그 많은 생식용 분말 중 어떤 제품을 골라야 할까. 일단 생식가루를 약간 먹어보고 너무 역하거나 비린 맛, 느끼한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몸에 좋다고 사다 놓아도 먹기 힘들면 결국 버리게 되기 때문.


맛도 그렇지만 더 중요한 것은 생식원료와 제조법이다. 생식은 말 그대로 날 것을 그대로 먹는 것이기 때문에 믿을 만한 원료를 선택해야 한다. 현미를 비롯한 곡류가 60%면 적당한데 곡류가 많이 들어갈수록 분말이 흰빛이 난다. 야채류, 과일류, 잎류 등이 골고루 들어가 녹색 빛이 선명하게 나는 것이 좋다.

제대로 된 생식 분말을 고르려면 일단 생식을 물에 타서 흔든 후 10분간 놓아둔다. 4~5개층으로 층지어지면 동결 건조가 제대로 된 것이며 미숫가루처럼 전체가 풀어지면 열을 가한 것으로 보면 된다.

최근에 나오는 분말 생식 1포(40 그램)의 칼로리는 대체적으로 155~165 정도다. 보통 점심 한끼의 칼로리가 700~1,000칼로리이므로 한두 끼 식사 대신 생식을 섭취하고 나머지는 과일, 야채로 보충해 준다면 훌륭한 다이어트식도 된다.

생식은 생수에 타서 먹는 것이 가장 좋다. 미지근한 물에 타먹으면 역한 맛과 비린 맛이 강해지므로 생식을 처음 먹거나 비위가 약한 사람이라면 냉수에 타서 먹는 것이 좋다. 또 생수 외에 우유나 두유, 시원한 녹차 음료 등에 타먹어도 관계가 없다.

생식이 양분과 에너지 효율이 높아 배고픔을 느끼지 않는다고 하지만 처음 생식을 하면 허기질 수도 있으나 이런 현상은 일주일 정도가 지나면 없어진다. 생식은 동결 건조된 식품이기 때문에 중간중간 신선한 야채나 과일, 또 하루 2리터 정도의 물을 충분하게 섭취하는 것이 좋다.

<이정인 기자>
jungilee@koreatimes.com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