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어뷰 학생들, 백혈병 한인 교사에 정성어린 성금 전달
난치성 백혈병과 15개월 째 싸우고 있는 한인 여교사 린다 라이온즈씨의 치료를 돕기 위해 페어뷰 크리스천 스쿨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자기 일처럼 발벗고 나서고 있어 한인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라이온즈씨가 백혈병 진단을 받은 직후인 작년 봄 일제히 삭발까지 하며 성금을 모았던 학생들은 그후에도 스파게티 파티, 소다 캔 수집, 집 청소와 베이비 시팅, 세차 등을 통해 3,280달러를 모아 27일 라이온즈씨에게 전달했다.
학교에서 열린 성금 전달식에서 제자들의 정성을 받아 든 라이온즈씨 부부는 눈시울을 적시며 감사를 표했다. 이날 현장에는 KIRO-TV와 KING TV, 시애틀 P-I 등 주류 언론사에서 취재를 나왔으며 한국의 SBS 방송도 인기 프로그램인‘그것이 알고싶다’에 라이온즈씨 얘기를 소개하기 위해 취재팀이 나왔다.
두 자녀가 모두 라이온즈 교사에게 영어를 배웠다는 앤 우드워드씨는“영어 문법 실력도 굉장하지만 탭 댄싱과 사인 랭기지 등으로 항상 학생들과 함께 어울리는 교사였다. 밝고 활기찬 그녀의 투병생활이 정상인들에게 오히려 활력소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라이온즈씨는 지난주 검사에서 암세포가 발견되지 않아 외출을 하고 있으나 화학요법치료과 수혈은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라이온즈씨 케이스를 기점으로 골수기증을 위한 아시안 혈액검사 캠페인이 LA, 샌프란시스코, 오리건 타주 한인사회에서도 벌어지고 있으나 미주지역에선 형질이 맞는 등록자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라이온즈씨의 아버지 김창성씨가 말했다.
다행히 형질이 같은 등록자를 서울서 20명, 일본서 17명 찾아냈으나 한차례에 미국에 올 수 있는 규정 인원수 5명중 4명이 추가검사를 기권, 1명만 4월초 미국에서 추가검사를 받을 예정이라고 김씨는 설명했다.
추가 정밀 검사에 소요되는 비용은 1인당 4천달러 정도이며 의료보험 커머도 제한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