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현대 와인 혁명 일으킨 후발 미국의 ‘저력’

2002-02-15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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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인의 향기

▶ 첨단기술로 토양, 기후문제점 해결...44개주서 와인 생산

미국은 현대와인의 혁명이 시작된 나라이다. 토양과 기후의 문제점들을 첨단기술로 극복해 내며 유럽와인과는 구분되는 독특한 색을 지닌 와인들을 생산해 내고 있다. 미국의 와인 생산지역은 광범위하다. 캘리포니아가 선두에 서 있고 워싱턴주, 오리건, 뉴욕등이 그 뒤를 따르고 있다. 전국적으로 50개주 가운데 44개주에서 와인이 생산되고 있다.

캘리포니아는 미 전국 와인생산량의 85%를 차지하고 있다. 캘리포니아 와인생산지역을 북쪽부터 구분해 본다면 멘도시노, 소노마, 나파 밸리, 이스트 베이, 로디, 마더 로드, 센트럴 코스트+, 샌호아킨 밸리등이다.

그러나 캘리포니아와 붙어 있는 오리건과 워싱턴주도 최근 질 좋은 와인의 생산지로 급격히 부상하고 있다. 워싱턴의 경우 무엇보다 기후가 와인재배에 적격이다. 특히 야키마 밸리와 컬럼비아 밸리는 캘리포니아 나파나 소노마보다 상당히 춥다. 이런 날씨는 레드 품종이 서서히, 그러나 제대로 풍미를 간직하며 자랄수 있도록 돕는다. 그래서 워싱턴의 레드 와인이 캘리포니아산보다 뛰어나 경우가 많다. 워싱턴은 화이트 와인도 좋은데 특히 리슬링과 슈냉 블랑을 권할만 하다. 오리건의 경우에는 재배가 힘든 품종인 피노 느와르와 피노 그라가 특히 훌륭하다.


참고로 최근 와인산지로 각광을 받고 있는 오리건과 워싱턴등 서북부지역의 주목할만한 와이너리들을 몇개 소개한다면 ▲Argyle, Domaine Drouhin, The Eyrie Vineyard(이상 오리건), Chateau St. Mitchelle, Hyatt, Leonetti, The Hogue Cellars(이상 워싱턴), Ste. Chapelle(아이다호)등이다.

한편 동부의 뉴욕주도 19세기부터 상당량의 와인을 생산해 오고 있다. 주목할만한 곳으로는 버팔로 아래에 있는 핑거 레이크를 들수 있는데 이 지역은 포도 생육기간이 짧고 겨울이 길기 때문에 토착종이 잘 자란다. ‘Taylor’등 대규모 와인 회사들이 자리 잡고 있다. 이밖에 헛슨리버와 노스 포크 지방도 많은 와인공장들이 들어서 있는 대표적인 와인산지들이다. 그러나 서부지역의 성장속도에 비할바는 못된다.

<조윤성 기자>yoonscho@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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