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완견 전립선에 자꾸 염증이 생기는데<문> 8년된 로데시안 리지벡을 기르고 있습니다. 벌써 세 번째 전립선에 염증이 생겨서 고생하고 있습니다. 재발되지 않는 치료법을 가르쳐 주십시오.
<답> 정액의 분비에 관여하는 전립선염은 중장견, 노견에 자주 발생하는 질병으로써 특히 대형견에서 다발되고 있습니다. 양성 전립선 비대증과 종양성 전립선염으로 크게 대별할 수 있는데 아마도 귀하의 애견은 양성전립선 비대증에 걸린 것 같습니다. 그 원인은 남성호르몬 안드로젠과 발정호르몬인 에스트로젠의 불균형 때문이며 안드로젠 수용기가 증가할 때와 조직 감수성이 증가할 때에도 발생되고 있습니다. 다이하이드로 테스토스테론 수컷 호르몬이 안드로젠의 중요한 호르몬인데 전립선 비대증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여러 가지 진단법이 있지만 조직생검이 제일 정확합니다. 불임수술을 해 주시고 원인을 밝혀낸 다음 호르몬 치료, 항생제 투여, 원인 치료를 해 주시면 되겠습니다.
9년된 진돗개가 털갈이와 비듬이 심한데<문> 9년된 진돗개를 기르고 있습니다만 올해는 털이 너무나 많이 빠져서 저희 집 수영장이 온통 개털로 뒤덮여서 수영을 할 수가 없을 정도에다 비듬까지 많이 나와 보기에도 흉측스럽습니다. 고견을 부탁드립니다.
<답> 애완견의 털갈이는 연중 어느 때나 하지만 주로 여름철에 1년에 한번씩 하게 됩니다. 특히 장모견은 조금씩 항상 새털이 나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일년 내내 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털갈이를 할 때엔 매일 부드럽게 빗질을 해주어야 되는데 한번에 다 해 버리려고 하면 무척 어렵거니와 개털로 수영장을 덮을 만큼 일이 커지기도 합니다. 비듬이 많이 나오는 경우는 체내에서는 형성되지 못하는 불포화지방산인 필수지방산(fatty acid) 결핍증이 있을 때 발생하게 되며 건성일 경우, 지루성일 경우 등등 피부질환으로 인하여 일어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우선 필수지방산을 음식물에 섞어 먹이시고 콜타르가 들어있는 샴푸로 목욕을 시켜 주십시오. 필수지방산은 처방 없이 동물병원에서 구입할 수 있습니다.
애완견 눈에 들어간 독새풀 어떻게 하나<문> 저희집 7년된 진도견이 눈에 독새풀(foxtail)이 들어가서 금방 뽑아내 주었습니다. 여름마다 그동안 여러 번 뽑아주었는데 이번에는 뽑아준 뒤 5일이 지났지만 계속해서 눈물이 나오며 누른 곱 같은 것도 나옵니다. 이번엔 왜 그럴까요?
<답> 독새풀(foxtail)은 요즘 한창 극성을 부리며 눈, 귀, 코, 발톱 사이로 잘 파고 들어가는 응급을 요하는 마른 풀입니다.
아마도 이번에는 독새풀이 각막을 뚫고 들어가서 염증을 일으킨 것으로 사려됩니다. 병원에 가셔서 풀루오렌세인이란 형광성 염색검사를 하면 판별할 수가 있을 것입니다. 각막궤양이 심하면 수술로 치료할 수 있고 경미한 경우엔 약물요법으로 치료할 수 있습니다.
눈의 질병은 어떤 경우에도 응급을 요하기 때문에 속히 병원에 내원하여 원인치료를 꼭 받으시기 바랍니다. 이런 경우엔 자가 치료를 하여 치유시킬 수는 없습니다. 독새풀이 극성을 부리는 여름철에는 매일 한번씩 애완견을 잘 살펴보셔서 발견되는 즉시 뽑아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