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교사 부족 갈수록 악화

2001-06-22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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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워싱턴주, ESL 교사 126명 등 총 5천여명 모자라

전국적인 현상인 교사부족 사태가 워싱턴주에서도 더욱 심화되고 있어 학교교육에 상당한 차질이 예상된다.

시애틀 타임스는 주 교육감실 집계를 인용, 주내 각급 학교의 부족 교사수가 이미 5천명 선을 넘어 섰다고 보도했다.

특히, 이민자 자녀들에게 필요한 이중언어 교사 71명, ESL 교사 126명이 각각 결원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급한 불을 끄기 위해 긴급 투입한 임시교사들의 근무가 장기화되고 일부학교는 합반까지 실시하는 심각한 현상을 빚고 있다.

장애학생 교육을 담당하는 특수교사는 주 전체적으로 941명이나 부족하고 수학은 422명, 생물을 포함한 과학과목 교사는 400명이 모자란다.

만성적인 특수교사 부족현상을 겪고 있는 일부 교육구는 급기야 특수교사에게 특별수당을 지급하는 방안까지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각 교육구의 채용담당자들은 교사 신청자수가 갈수록 줄어드는 추세를 보인다며 울상이다.

더구나, I-728 주민 발의안의 통과로 당장 과밀학급해소에 나서야 하는 판에 정년 퇴직교사는 나날이 늘어 속수무책이다.

임시교사의 채용도 크게 늘고는 있지만 주법은 대체교사를 30일 이상 채용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대체교사를 구하지 못해 쩔쩔매는 많은 학교들은 한 달 동안 근무시킨 후 다른 학교로 보내 하루를 근무케 한 후 다시 불러오는 등 편법을 동원하고 있다고 타임스는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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