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할일 싸놓고 훌쩍 가다니...”

2001-04-28 (토) 12:00:00
크게 작게

▶ 타코마 한인회 홍재석 이사 심장마비 사망…이민 10개월째

이민온지 1년도 안되면서 타코마 한인회 이사와 해병 전우회 회원 등으로 활발하게 사회활동을 해온 홍재석씨가 심장마비로 갑자기 사망, 주위 사람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다. 향년 41세.

홍씨는 지난 해 6월 LA를 거쳐 타코마에 정착, 복성주가를 인수하는 등 이민생활에 빠르게 적응하는 한편 바쁜 중에도 한인회 이사로 지역사회에 적극 봉사해왔다.

해병 383기인 홍씨를 아끼던 전우회 박정용씨는“꼼꼼한 성격에 일주일 내내 주방에서 일하면서도 전우회 모임에 꼬박 꼬박 참석했는데...”라며 말끝을 흐렸다.


김경곤 한인회장은 이민 직후 한인회 일을 하기가 쉽지 않은데 홍씨는 궂은 일을 맡아 했다며“아까운 이사 한 분을 잃었다”고 애통해 했다.

26일 거행된 입관예배에는 한국에 있는 홍씨 가족이 한 명도 참석하지 못했다. 장례는 한국에서 치를 예정이다.

미망인 배순열씨는 1남2녀를 위해 현 사업체를 계속 운영할 계획임을 밝혔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