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콜럼비아강‘물반 연어반’

2001-04-28 (토)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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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청난 치누크 회귀...꾼들 줄지어 배 띄워

콜럼비아 강에 치누크 연어가 모처럼 떼로 몰려 올라와 낚시꾼들이 30여년만에 처음으로 봄철 치누크 낚시를 즐길 채비를 갖추고 있다.

콜럼비아강의 지류이며 인기 낚시터인 야키마 강엔 앞으로 몇 주 동안 2만6천여 마리의 치누크가 당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1938년 보네빌 댐에서 연어 회귀량을 점검하기 시작한 이래 가장 많은 양이다.

당국은 올 봄 콜럼비아 강 전체의 치누크 회귀량도 당초보다 6만마리나 많은 43만3천마리로 늘려 잡았다. 야키마 강이 갈라지기 전에 있는 맥네리 댐에서는 이미 5만6천여 마리의 치누크가 통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중 대부분은 콜럼비아 강의 또다른 지류인 스네이크 강으로 올라간다. 스네이크 강은 아이다호주로 빠지기 때문에 워싱턴주 어류-야생동물국은 연어가 아이다호주로 건너가기 전에 한 마리라도 더 잡을 수 있도록 워싱턴주 접경 도시인 클락스톤 지역에 낚시 시즌을 서둘러 허용할 방침이다.

연방정부와의 조약에 따라 상업 목적으로 연어를 포획할 수 있는 야카마 인디언부족은 이미 프로서, 서니사이드, 와파토 등 야키마 강 연안 마을 인근에 낚시 플랫폼을 설치해놨다. 이들의 올 봄 포획 목표량은 3천5백마리.

야키마 강의 봄철 치누크 낚시는 일반 꾼들에게는 그랜저에서 로자 댐 근처에 이르는 구간에서 6월 15일까지 허용될 예정이다.

요즘 주말엔 트라이 시티 지역 낚시꾼들이 콜럼비아 강에 보트를 띄우기 위해 한시간씩 줄을 이어 기다리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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