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역사왜곡 시위 비용이 없다

2001-04-26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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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책위, 한인들에 지원 호소...일부는 개인·단체 자비 부담

일본 교과서 역사왜곡 서북미 대책위원회(위원장 박영실)는 대한부인회 사무실에서 3차 준비모임을 갖고 시위 경비를 위해 한인사회에 재정적 지원을 호소했다.

박 위원장은 시위 경비 중 참가자 수송을 위한 버스 대절과 인쇄물 비용이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할 것이라며“운영위원 뿐이 아닌 일반한인들의 지원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피켓, 현수막 등은 시위·서명부장 이종식씨와 한국청년연합(사무국장 이정주)이, 점심과 음료수는 대한부인회가 각각 자비로 충당하기로 했다. 시위 참가 노인을 위해 워싱턴주 축구협회(회장 홍성규)와 한인전문인협회(KAPS·회장 피터 금)가 각각 버스 한 대씩을 대절하기로 했다. 버스 전세료는 대당 450달러 정도로 알려졌다.


재정부를 맡은 김경곤 타코마 한인회장은“시위 인원을 제한할 필요는 없다”며 일본 총영사관 앞에 최대 300명을 운집시키고 나머지는 인근 공원에서 양동 시위를 벌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종식 부장은 2세 중심의 KAPS 회원들의 직장이 다운타운에 몰려 있어 점심시간을 이용, 시위에 적극 참여할 것으로 안다며“ACRS의 일본계 다이앤 나라사키씨가 일본사회도 시위에 협조할 수 있다는 말을 했다”고 보고했다.

일본에서 8년간 생활한 경험이 있는 워싱턴주 대한축구협회 이수현 사무총장은“아직도 그들은 조센진이라는 표현을 공공연히 사용한다”며 미국 법이 허용하는 한도 내에서 시위가 강력하고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상국 기획부장은“이번 시위가 한풀이 식이 돼서는 안된다”며 논리적, 이성적 대응만이 한인사회의 뜻을 바로 알릴 수 있는 길이라고 말했다.

대책위는 구체적 시위방법 토의를 5월3일 시애틀 한인회관에서 있을 4차 회의로 넘기자는 김병섭 고문의 제안을 받아들이고 2시간의 난상토론을 끝냈다.

시애틀 역사왜곡 시위는 5월15일 오전 11시 시애틀 다운타운 6가와 유니버시티 가에 위치한 일본 총영사관 앞에서 있게되며 서명과 재정 보조를 원하는 한인들은 시애틀 또는 타코마 한인회로 연락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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