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시애틀 경제 붐‘시들’

2001-04-25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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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년 연속 성장 주춤...올 판매세수 증가 겨우 2%

지난 2년간 급속한 성장세를 구가해온 시애틀 지역 경제의 열기가 서서히 식어가고 있다.

줄어드는 매출, 주가하락에 따른 개인소득 감소, 늘어나는 빈 사무실 등이 이를 반증하고 있다.

시애틀 시 당국도 올해 판매세수 증가율이 2%에 그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발표, 침체된 경기 분위기를 뒷받침했다.


조앤 월터스 시 예산국장은 이 같은 경기 하향조짐이“하이텍이 주도하는 신 경제 체제하의 위험성을 일부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애틀 시의 판매세수 증가율은 지난 99년부터 2년 연속 10%를 상회해왔다. 하지만, 지난해는 예상금액인 1억3천6백만달러를 밑돈 1억3천5백만달러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의 황금대목 판매세수는 전년 동기에 비해 2.5% 늘어나는데 그쳤다. 자동차 판매 세수는 오히려 11.5%나 줄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전반적인 경기침체가 시애틀 경제에도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기술산업의 침체, 에너지가격 상승, 특히 최근 본사이전 계획을 밝힌 보잉의 불확실성 등도 시애틀 경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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