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독립가맹점 계약 실현, 한인 그로서리 운영에 새 전기

2001-04-25 (수) 12:00:00
크게 작게

▶ KAGRO, 하버 그로서리 등 4개 도매상과 독점공급 계약

워싱턴주 한인 그로서리협회(KAGRO, 회장 홍낙순)가 2년여의 준비를 끝내고 75개 회원 업소와 4개의 도매상이 참여하는‘독립가맹점 계약(iFC)’을 실현시켰다.

협회는 그로서리 공급사로‘하버 홀세일 그로서리’, 아이스크림은‘드라이어스’, 델리 및 스낵류는‘인더빗진’, ATM 프로세싱은‘MCS’에 각각 독점 공급권을 주되 그 대가로 리베이트와 무료 물품 공급을 75개 참여업소에 나눠주기로 합의했다.

홍회장은 업소별 기존 계약을 유지하면서 리베이트나 판촉이 거의 없었던 품목의 도매상들과 집중적으로 접촉했다며 “차제에 KAGRO는 행사위주아닌 사업위주로 협회를 운영하는 이익봉사단체로 탈바꿈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협회는 MCS를 제외한 도매상으로부터 iFC 회원업소가 소화할 수 있는 연간 매출액이 약 1,35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

iFC는 개별업소를 가맹점 형태의 단일구좌로 묶어 특정 공급회사로부터 낮은 가격과 양질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한 것으로 하버사는 모든 iFC 회원사에게 담배가격을 올림피아 코스트코와 동일하게 맞춰주고 물품대를 1개월 연불할 수 있도록 조정했다.

iFC의 한가지 큰 장점은 한인업소들이 이제까지 모르고 지나쳤던 도매상이나 제조사의 판촉을 적극 추천함으로써 새로운 이익을 얻을 수 있게됐다는 점이다.

iFC의 파급효과에 대해 우병인 사무총장은 ▲가격 경쟁력 강화를 통한 매출 증대 ▲새로운 리베이트와 판촉을 통한 금전적 이익 ▲간편하고 원활해진 도매상들의 대 업소 서비스 ▲정확한 통계자료 확보 등을 꼽았다.

윤성원 이사장은“회원업소들의 참여가 당분간 들쑥날쑥하겠지만 iFC가 정착되면 음료는 물론 프리토레이, 호스티스 등 매출이 상대적으로 큰 도매상과 지속적으로 계약을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홍회장은“이번 공급회사 선정도 즉흥적인 계약이 아니라 도매사 당 서너번의 회의를 통해 한인업소에 가장 큰 혜택을 주는 업소를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