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소수계 입학 혜택 못마땅

2001-03-30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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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애틀 백인 학부모들, 주민발의안대로 실행 요구

시애틀 지역의 공립학교들이 채택하고 있는‘어퍼머티브 액션’에 대해 학부모들이 거세게 반발, 귀추가 주목된다.

‘지역 학교문제를 다루는 학부모회(PICS)’는 지난해 시애틀 교육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고 인종에 바탕을 둔 학교배정의 폐지를 요구해왔다.
문제의 발단은 명문으로 알려진 발라드 고등학교 인근에 거주하는 일부 백인학생들 대신 원거리의 소수계 학생에 입학이 배정되자 백인 부모들이 발끈한 것.

학교를 다양화시킬 수 있는 다른 방법이 얼마든지 있다고 주장하는 백인 학부모들이 재판에서 승소할 경우 시애틀 다운타운 남쪽에 거주하는 소수계 학생의 3/4가량이 인근의 명문인 노스 엔드 지역 학교로 입학할 수 없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번 법원 판결은 인종이나 성별을 근거로 하는 특혜부여를 금지하기 위해 지난 98년 주민투표에서 통과된 I-200 주민발의안의 합헌성 여부를 가려주게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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