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전력요금 인상 못막는다”

2001-02-06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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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방정부 상한선 거부에 서부지역 주지사들 불만

워싱턴주를 비롯한 서부지역 경제에 주름살을 안겨주고 있는 전력 위기를 안정시키기 위해 연방정부의 가격제한 조치를 기대했던 주지사들의 노력이 수포로 돌아갔다.

스펜서 에이브러햄 연방 에너지 장관은 지난 2일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열린 서부 주지사 긴급회의에 참석, 전력 공급가 상한선을 정한다해도 전력 부족사태의 근본적 해결이 어렵다며 규제조치를 취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그는 전력 수요를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며 올 여름 발전량 감소요인을 정밀 분석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회의에 참석한 게리 락 워싱턴주 지사는 에이브러햄 장관의 자세를 근시안적 접근이라며 공공연하게 비난하고 주민들이 명분 없는 높은 전기료를 부담해야 한다는 데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에너지위기 타개책 논의를 위해 밸링햄에서 개최된 캐스케이드 지역 시장회의에 참석한 폴 셸 시애틀 시장도 연방정부의 조치는 부당하고도 실망스러운 처사라며 이를 시정하기 위한 계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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