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생활 상담소 활기 되찾았다

2001-02-03 (토)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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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립 기념 모금행사 성황...올셰프스키 교육감 주제연설도

운영체계가 1세에서 1.5세로 세대교체를 이룬 뒤 한인 사회의 관심을 끌지 못해 한때 존폐 위기에 몰렸던 한인 생활상담소(KCCC)가 청소년 프로그램을 시작한 후 다시 활기를 되찾고 있다.
1일 차이나하버 중식 레스토랑에서 열린 KCCC 창립 17주년 기념파티에는 예년보다 많은 한인 사회 단체장 및 주류 인사들이 참석, 상담소 발전의 전망을 밝게 해줬다.

1세들 중심으로 10여년 이상 운영돼오던 KCCC는 전문적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할 소장을 찾지 못해 수년간 겉돌다가 3년전 사회사업을 전공한 이진경씨에게 소장직을 맡겼다.
젊은 층으로 임원 및 이사진을 구성한 KCCC는 장기적으로 한인 이민사회를 짊어질 청소년들에 관심을 둬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99년 청소년 여름캠프를 시작했다.

첫해 참가자가 33명에 불과했던 청소년 캠프에 작년에는 80명 이상이 신청, 대기자 명단까지 만들 정도로 한인 학부모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날 창림기념 행사장에는 폴 신 주상원 부의장과 이영조 시애틀 한인회장을 비롯, 시애틀·페더럴웨이·쇼어라인 등 각 시 관계자, 유나이티드웨이·대한부인회·ACRS·ACS 등 비영리 봉사단체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조셉 올셰프스키 시애틀 교육감은 주제연설에서“능력 있는 학생과 그렇지 못한 학생들을 각각의 수준에 맞춰 교육시키는 것이 교사의 의무이듯 한인사회의 문제 있는 학생 및 성인들을 도와 커뮤니티와 연결시키는 역할을 하는 KCCC에 한인사회의 더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방혜성 이사장은 현재 만 달러대의 KCCC 연간 예산을 10만 단위로 늘리고 노인복지 프로그램 운영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Q13-TV의 한인계 앵커인 줄리 리가 사회를 맡아 눈길을 끌었으며 6년간 상담소 이사로 봉사하다가 강도에 살해당한 김영수 전 그로서리협회장에 대한 감사패가 딸 섀론양에게 전달됐다.
한편, 시애틀 78가의 미국인 교회 3층 방을 빌려쓰고 있는 KCCC는 작년 한해 정부보조 알선, 가정폭력 상담, 음주운전 교육, 법률상담 등 400여 케이스를 처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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