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해고대상 직원에 함구령

2001-02-02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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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마존.컴, 회사 비난하면 퇴직금 대폭 줄여

경영난 해소 차원에서 1,300명의 감원을 발표한 아마존.컴이 해당 직원들에게 함구령을 내려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
회사측은 해고 대상직원들과 체결한 퇴직 계약서에서 회사를 헐뜯지 않기로 서약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러한 서약서에 서명을 거부하는 퇴직자는 지급예정 액보다 크게 적은 반 달치 급여만을 퇴직금으로 지급받게 돼있다고 직원들은 말했다.
해고대상에서 제외된 직원들도 후환이 두려워 모두 입을 다물고 있다. 다른 하이텍 기업과 마찬가지로 입사 시에 회사를 비방하지 않겠다는 서약서에 서명했기 때문이다.

패티 스미스 대변인은“직원들이 회사의 방침에 대해 어떠한 비방도 하지 않겠다고 서약하는 것은 기본적 패턴”이라고 지적했다.
오는 5월까지 회사를 떠나도록 통보 받은 4백여 명의 시애틀 지역 고객서비스담당 직원들은 이러한 퇴직 합의서에 서명하는 조건으로 3개월 분의 급료를 퇴직금으로 받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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