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태계 예산삭감 반대 시위…일부 흑인계도 참여 조짐
주정부의 복지예산 삭감 반대 시위 규모가 점점 불어날 전망이다.
지난 30일 열린 시위 준비 2차 설명회에서 다이앤 나라사키 ACRS 이사장 은 킹 및 피어스 카운티에서 각각 1,000명을 비롯, 각 지역 아태계 소수민족의 참여가 봇물을 이룰 것으로 기대했다.
올림피아 청사에서 연례행사로 벌이는 아태계 시위는 특히 올해 복지예산 삭감이 열악한 경제기반의 소수민족 노인들에게 심각한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돼 어느 해 보다 강력한 입법 저지 운동이 될 것으로 나라사키 이사장은 예상했다.
아태계는 물론 일부 아프리카계 소수민족도 이 시위에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 시애틀 공립학교 모하메드 로블레(소말리아)씨는“난민으로 이민 온 우리가 예산삭감의 직격탄을 맞을 것”이라며 북동 아프리카 계의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하겠다고 덧붙였다.
사회복지가 김유정(레가시 하우스)씨는 간단한 간호 보조가 필요한 노인들을 위한 주간 재택 의료보조금 삭감은 주정부의 자충수라며“삭감으로 인해 이들의 양로원 입원을 앞당길 뿐”이라고 역설했다.
대한부인회 루아 프리쳐드 사무총장도 지난 1차 설명회에서“이미 오리건주는 이와 같은 시행착오를 경험했다”고 말했다.
주정부는 지난 96년 통과된 I-601(주예산 인상율을 제한)에 의거, 매년 불요불급한 예산을 삭감해 왔으며 올해는 안과·치과·주간 재택 간호보조 등의 예산을 삭감 또는 중단해 이들의 주 수혜자인 노년층의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