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김씨 살해 용의자 제보를”

2001-01-31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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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애틀 경찰국 시민에 요청...사건 정황은 여전히 함구

김영수 전 그로서리협회장이 살해된지 석달이 지나도록 사건정황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은 시애틀 경찰국이 시민들에게 수사의 돌파구가 될 제보를 요청하고 나섰다.

경찰국의 션 오더넬 형사는 김씨가 살해당한 웨스트 시애틀 소재 텍사코 주유소에서 29일 주류언론과 가진 기자회견에서 현상금이 5만달러로 증액됐음을 밝히고 시민들의 제보를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달 한인사회 경찰국장 자문위원회 모임에서도‘강도에 의한 살인 사건’이란 단정 외에 일체의 사건경위를 함구한 경찰은 이날 기자회견에서도“수사가 진행중이므로 더 이상 자세한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현재 김씨 사건 수사를 위해 2명의 형사가 배정돼 있으나 부검결과 및 사건현장 상황 등에 대해선 일체 공식발표가 없어 사인에 대한 의문이 증폭되고 있는 실정이다.


케빈 오키프 담당형사는 시애틀 경찰국이 연간 40~80건의 살인사건 중 65~85%를 해결하고 있지만 김씨 케이스 같은 강도살인 사건의 수사가 가장 힘들다며 현상금 증액을 계기로 수사에 활기가 띌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김씨의 딸 섀론양이 나와 현상금이 당초 1만달러에서 5만달러로 크게 증액됐음을 밝히고 이 현상금이 범인체포로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평상시와 다름없이 손님들이 드나드는 주유소에는 김씨의 미망인 김정희씨와 섀론양이 나와 영업하고 있었다.
한편, 김씨가 사고를 당한 편의점 왼쪽 옆 출입구에 바로 붙어 있는 1평 남짓한 사무실은 가게 안을 볼 수 있도록 유리창이 달려 있었으며 사고 후 열려져 있던 출입문 바깥쪽에는 밖에서 열 수 있는 손잡이가 달려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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