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월급 5달러 시장도 있다

2001-01-18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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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시별로 봉급 천차만별...셸시장은 10,551달러

워싱턴주에는 수 백명의 시장이 있으나 이들의 급여수준은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대 도시인 시애틀의 폴 셸 시장은 월급으로 자그마치 1만551달러를 받지만 인구 56명의 초미니 도시인 크룹 시장의 한달 봉급은 불과 5달러이다.

그나마 다른 17개 소도시의 시장들은 무보수로 근무하고 있다.
스노퀄미 시장인 퍼지 플렛쳐는 새벽 3시30분에 e-메일을 첵업하는 것으로 일과를 시작하는 열성 공무원이지만 한달 급여는 1천달러에 불과하다. 그는 생계를 위해 주 40시간씩 레드몬드에 있는 공장에서 기계 선반공으로 일한다.

은퇴 경찰관으로 현재 월 6백달러의 급여를 받는 브릿지포트의 스티브 젠킨스 시장은“돈이나 명예를 바라고 일하는 소도시 시장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웨나치 동북부의 콜럼비아 강가에 위치한 브릿지포트 시는 시행정관을 채용하려했으나 I-695 때문에 수포로 돌아갔다.
젠킨스 시장은 I-695로 연간 세수가 50만달러에서 졸지에 23만2천달러로 삭감돼 타격이 심각하다고 말했다.

보니 레이크의 로버트 영시장도 비슷한 상황이다. 그가 취임할 당시 연봉 10만달러의 전문 행정관이 시정을 총괄하고 있었지만 I-695 통과이후 시의회가 그를 전격 해고시켰다.

모든 시 운영업무를 떠맡은 영시장은 자신의 급여 8백달러를 4배 가량 인상해 줄 것을 요구했으나 시의회로부터 거부당했다.

그러나, 이 같은 박봉에도 불구하고 많은 시장들은 자신이 속한 커뮤니티를 위해 봉사 일념으로 일하며 나름대로 시정활동을 통해 만족감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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