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몽골의 탈북 동포를 돕자”

2001-01-18 (목) 12:00:00
크게 작게

▶ 워싱턴주 목회자들 선교회 발족…중국과 달리 개방적

워싱턴주 한인 목회자들이 몽골을 대상으로 선교회를 발족, 활동에 나섰다.
회장인 최창효 목사(베다니 교회)를 비롯, 10여명의 목회자들은 13일 시애틀 중앙침례교회에서 몽골 선교회를 발족하고 이 지역 복음화와 탈북자 구호를 위해 사역을 펼치기로 뜻을 모았다.

부회장인 박재건 목사(은성교회)는 공산주의 몰락 후 개방정책을 펼치고 있는 몽골 정부는 중국과 달리 북한을 탈출한 동포들에 관대해“이들의 구제 사업이 효과적으로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해 북한을 탈출, 중국에 머문 것으로 알려진 박영희 목사(선교회 고문)의 조카도 현재 몽골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박 부회장은 전했다.
박영희 목사는 조카의 신변 문제로 몽골에 자주 왕래하면서 선교사역이 자유롭고 탈북자 신변안전이 보장된 이곳에 기독교인들의 협력이 절실하다고 판단, 자신이 이끌고 있는 극동선교회에서 2천달러를 지원하면서 몽골 선교회 산파역을 자청했다.


한 달 생활비가 50달러에 불과한 최빈국 몽골에서 교회 신축비용은 단 2천달러로 박 부회장은 “의료·지역 복음화·대북 선교 등 할 일이 많다”며 한인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몽골에는 현재 100여명의 한인 선교사가 파송돼 있으며 100여 교회를 통해 1만여명의 기독교 인구가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