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증식의 일환으로 주식이나 뮤추얼 펀드가 많이 이용되고 있다.
그러나 단시일 내에 일확천금을 기대하며 단일 종목의 주식이나 뮤추얼 펀드에 무리하게 투자했다가 큰 손실을 보는 사람들이 간혹 있다. 분산투자(Asset Allocation)의 원칙을 무시한 결과이다.
이 같은 폐해를 줄이기 위해 전문가들이 권장하는 분산투자는 투자액을 투자가 자신의 재정능력과 투자목표에 따라 적절하게 나누어 투자하는 것으로서 주식 투자에 따르는 위험을 다소 감소시킬 수 있다.
미혼일 경우, 기혼일 경우, 대학 진학을 앞둔 자녀가 있는 경우, 곧 은퇴를 앞둔 경우, 이미 은퇴한 경우 등 투자가 개개인의 형편에 따라 적합한 분할 투자 몫을 설정하고 거기에 맞는 주식이나 뮤추얼 펀드를 찾아 긴 안목을 두고 ‘투기 아닌 투자’를 하는 방법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는 많은 투자가들이 이 원칙을 무시하고 투자 전액을 지난해에 주가가 많이 뛴 주식이나 뮤추얼 펀드에만 쏟아 부었다가 낭패를 보고 있다.
통계적으로 보면 주가가 한때 크게 상승한 주식이나 뮤추얼 펀드는 계속 상승하기보다는 이익금을 챙기려는 투자가들의‘팔자’심리 작용으로 반락하는 경우가 더 많다.
그 대표적인 예로 작년에 발생한 하이텍 주식의 폭락을 들 수 있다. 2000년 1월 7일 주당 118달러였던 마이크로소프트 주식은 12개월 후인 작년 12월 31일엔 48달러까지 폭락했다. 무려 59%나 떨어진 것이다. 거의 전 종목이 하이테크 주식으로 구성된 나스닥도 최고 5100 포인트에서 2400 포인트까지 53%가 떨어졌다. 하이테크 분야에만 투자한 뮤추얼 펀드도 이와 비슷한 하락을 면치 못했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자기의 은퇴연금 전액으로 하이텍 주식이나 뮤추얼 펀드만 사들였다가 투자액의 70% 이상을 날려 버린 사람들도 있다는 사실이다. 특히 우리 한인들은 주식투자 경험의 미숙과 단기간에 높은 수익을 바라는 조급한 성격 때문에 작년에 불어닥친 증권하락의 피해를 상대적으로 더 많이 입었다고 본다.
예를 들면 한 한인이 작년 1월 아마존 닷캄 주식만 4,000주를 주당 91달러에 매입했었는데 아마존 주가는 현재 주당 15달러로 떨어져 있다. 이 한인은 1년 사이에 무려 296,000달러(81%)나 손해를 본 셈이다.
투자가들이 확실하게 알아둬야 할 것은 자신의 실정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거기에 맞는 투자계획을 세워 실행해야 한다는 점이다.
또, 얼마만큼의 시간적 여유가 있으며 재정적 투자능력이 있는가에 따라 계획을 조절해야 하며, 특히 전문가의 자문을 듣는 것이 매우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