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경찰이 은행강도 도피 방조

2001-01-11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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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BI, 시애틀 흑인 경관 3명 혐의 조사

연방수사국(FBI)은 6개월 이상 수배를 받고 있는 은행강도 아리스토틀 마(24)의 잠적을 경찰이 방조했을지 모른다는 혐의를 잡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

FBI는 시애틀 경찰국의 현직 또는 전직 흑인 경관 3명이 마의 잠적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으나 확실한 증거는 포착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혐의를 받고 있는 한 은퇴 경관은 마가 어렸을 때 그를 아들로 부를 만큼 가까운 사이며 나머지 경관들도 마나 그의 가족들과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애틀 경찰국내 일부 흑인 경찰관들은 FBI의 이 같은 조사가 사실이 아닌 인종편견에 근거를 두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
흑인인 마는 지난해 6월 히스패닉계 친구 대니얼 델 피에로(25)와 노스 시애틀의 웰스파고 은행 지점에서 현금 15만달러를 강탈해 나오다가 경찰에 포위돼, 델 피에로는 현장에서 사살됐고 마는 인근 주택으로 도주, 노인 부부를 인질로 잡고 버티다가 잠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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