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 정부, 안전 프로그램 미흡 들어 가벼운 견책만
워싱턴주 정부는 중국인 레지던트가 상사를 살해하고 자신도 자살한 사건이 발생한 워싱턴대학(UW)병원에 사실상 징계조치를 내리지 않았다.
지난 6개월간 이 사건을 조사해온 주 노동산업부(DLI)는 사건과 관련해 대학 측의 별다른 위법사항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DLI는 다만 레지던트 의사들을 대상으로 한 사고방지프로그램이 미흡한 점을 지적하고 UW 메디칼센터에 경고장을 발부했다고 덧붙였다.
DLI의 관계자는 경고장 발부가 중요한 견책은 아니라며“사건 자체보다는 고용주가 직장 내 안전을 위해 적절한 조치를 취했는지 여부에 조사의 초점을 맞췄다”말했다.
지난해 6월 28일, UW의 병리학과 레지던트였던 지엔 첸은 병원에서 해고 통지서를 받자 학과장인 로저 해깃 박사를 권총으로 사살한 뒤 자살했다.
중국 이민자로 영어구사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진 첸은 다른 수련 병원을 찾으려다 실패하자 앙심을 품고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고 경찰은 조사결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