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명 사망...조형철씨 부부, 딸만 안고 가까스로 탈출
한인이 많이 거주하는 에드먼즈 퍼데일 빌리지 아파트에 불이나 한인가족이 거주하는 방을 포함, 3 유닛이 전소됐다.
크리스마스 연휴 다음 날인 26일 새벽 6시경 에드먼즈 9309 24th St. SW에 위치한 이 아파트 K동 106호에서 화재가 발생, 바로 위층인 206호와 306호가 전소됐으며 106호에 살던 젊은 남녀가 사망했다. 이 화재로 50명 이상이 하루아침에 거처를 잃었다.
불이 난 아파트의 306호에 살던 조형철씨(AKC 자동차정비소 대표) 가족은 이날 새벽 깊이 잠들었다가 유리창 깨지는 소리를 듣고 거실에 나와보니 이미 베란다로부터 불길이 안쪽으로 몰아치고 있었다고 말했다.
조씨의 부인은 너무 급해 입은 옷 채로 세살 난 딸만 안고 층계를 빠져 가까스로 대피했다고 말했다.
조씨 가족은 머킬티오 친척집에 머물고 있으나 화재보험이 없어 살림살이 일체에 대한 변상이 막연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화재로 사망한 2명의 신원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중인 에드먼즈 소방서의 케빈 테일러 부소장은 일단 사고에 의한 화재로 보인다고 말했다.
화재 피해자들은 6시경 알람이 두세번 울려 나가보니 이미 불길이 번지고 있었으며 대피당시 바비큐 용 프로판 개스 통이 폭발하는 소리가 한 두번 났다고 말했다.
에드먼즈 소방서는 이날 오전 6시25분에 911 화재신고가 들어와 6시33분에 현장에 도착했으며 10여대의 소방차가 출동, 40분만에 진화됐다고 밝혔다.
한편, 불우이웃 돕기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본보는 불시에 거처를 잃은 조씨 가족을 돕기 원하는 독지가들이 조씨를 수혜자로 지명한 성금을 보내올 경우 이를 조씨에게 전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