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인 인터넷세탁소 LA진출

2000-06-10 (토)
크게 작게

▶ 북가주 한성준씨 설립 2달만에 업계 이목집중

한인 인터넷 세탁소가 히트를 치고 있다. 닷 컴 시대, 설립 불과 2달만에 세탁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업체는 북가주 벨몬트에서 시작된 드라이베이닷컴(www.drybay.com). 한성준(스티브·39)씨가 사장으로 인터넷을 통해 고객이 세탁을 의뢰하면 이를 픽업, 세탁을 마친 다음, 집에 배달서비스까지 해주는 이 세탁업체는 다음달에 LA에 진출, 세탁업계에 바람을 일으킨다. 한성준 사장을 만나 사이버 세탁소의 이모저모를 설명들었다.

▲설립배경은
- 95년부터 인터넷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특히 전자상거래 시장은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 시기를 기다렸었다. 지난 4년간 준비해온 비즈니스 모델과 운영계획을 가지고 4개월에 걸쳐 본격 준비과정을 거쳐 5월1일 드라이베이닷컴을 설립했다.

▲얼마정도 투입됐나
- 회사 설립에 1백만달러가 들었다. 추가로 설립될 공장과 마케팅 비용등에 필요한 4백만달러의 자금은 현재 유치중에 있다. LA는 7월 사무실을 설립해 8월에는 공장을 가동시킬 예정이다. LA 지역은 교통 체증등을 고려, 공장 규모는 작게하는 대신 다수의 세탁공장을 설립할 준비를 갖추고 있다.


▲ 경쟁업체와 비교해 장점이 있다면
- 퍼플타이(Purple Tie), 주스(Zoots), 실리콘밸리 클리너스(Silicon Valley Cleaners)등 대형 업체로부터 유명무실한 업체까지 인터넷 세탁소는 많다. 이들 업체들을 분석하면 퍼플타이는 상당액의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미 유력지에다가 홍보를 하는등 아직 사업구상 단계에 있는 업체이고 ,주스는 스테이플스라는 오피스용품 체인의 자회사로 동부에서 기반을 닦고 있는 인터넷 세탁업체이다. 이 회사도 캘리포니아 진출 계획을 갖고 있다. 그러나 드라이베이닷컴과 같이 사업시작 2달만에 손익분기점을 넘은 회사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마케팅 및 홍보전략을 밝히자면
- 벨몬트의 대형공장을 인수해 자체 세탁 공장을 갖췄다. 물론 배달 서비스 차량과 인터넷 주문 접수 요원등의 인력도 확보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시장 선점이 최고라는 전략 때문이다. 또한 대도시 요충지에 대형공장을 설립하고 각 지역별 인터넷주문, 픽업, 배달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우편번호별로 프랜차이스점을 모집할 예정이다.

즉 고정경비가 없는 모빌 세탁소를 미 전역에 최대 3백개 사이트를 구축할 계획이고 드라이베이코리아와 같이 해외 프랜차이스 설립도 비즈니스 전략에 포함돼 있다
고가의 Green Earth 비를 도입해 환경 오염에도 관심을 쏟고 있다. 또 드라이베이닷컴이 디자인한 반 영구적 옷가방을 고객들에게 나눠주어 고객들이 쉽고 편리하게 옷을 보관할 수 있도록 세심한데까지 신경쓰고 있다

▲ 앞으로 계획은
- 올해안에 캘리포니아 주요 도시에 8개의 대형 세탁 공장을 설립할 계획이고 한국에도 진출한다. 내년에는 워싱턴주와 오레곤, 네바다, 콜로라도등 미 서부지역에만 30개 이상의 대형 세탁 공장을 차릴 예정이며 이를 토대로 또다른 전자상거래 및 운송사업을 시작하겠다.

스티브 한 사장은 76년 15살때 LA로 도미한 1.5세대로 칼스테이트 노스리지에서 전자공학, 산호세 주립대에서는 마케팅을 전공했다. 수표자동화처리기를 한국에 처음 선보였으며 유럽과 동남아 남미등에 거래선을 갖고 있는 무역회사인 KAT엔터프라이즈도 운영하고 있다. <실리콘밸리-홍민기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