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주류시장 파고드는 한국브랜드 (3) 정관장

2013-02-14 (목)
작게 크게

▶ 건강브랜드 ‘홍삼의 힘’ 전한다

▶ 뉴욕.뉴저지 5곳 포함 전국 25개 매장 운영

주류시장 파고드는 한국브랜드 (3) 정관장

정관장이 운영하는 맨하탄 G카페는 한국산 홍삼 홍보를 위해 다양한 홍삼 음료 및 퓨전 음료를 판매하고 있다.

미 수출 10년만에 매출 27배 증가...뉴욕에서만 매년 30% 성장
홍삼 대중화.효능 홍보 주력...연내 화장품 ‘동인비’ 진출 전망

정관장 매장이 뉴욕에 진출한지 올해로 10년째다.
초반 한국 홍삼에 대한 홍보 부족으로 시장 공략에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현재 뉴욕 뉴저지에만 총 5곳, 동부 지역에 7곳의 매장을 운영하는 등 성장이 가파르다. 한국 홍삼의 대표 브랜드인 정관장을 알아본다.

■미국 진출 현황
한국 인삼공사의 대표 브랜드인 ‘정관장’은 현재 미국 전역에 25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뉴욕에서는 2003년 6월 뉴욕 1호점인 플러싱점을 개점했으며 현재 맨하탄과 롱아일랜드 한양마트내 매장 등 뉴욕에서는 3곳의 매장을 두고 있다. 뉴저지에서는 팰팍과 에디슨 H마트점 등 2곳이 영업 중이며 버지니아와 메릴랜드에도 각각 1곳씩 매장을 두고 있다. 동부 지역에 7곳의 매장이 운영 되고 있는 중이다.
한국인삼공사에 따르면 정관장은 2011년 총 수출액이 1억2,800만 달러로 1억 달러를 돌파했다. 2002년 23만 달러에 불과했던 미국 수출은 10년 만에 624만 달러로 27배가량 늘었다.

뉴욕지역 정관장을 관리하고 있는 김상영 사장은 “뉴욕에서만 매년 30% 가까운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며 “맨하탄 매장은 중국과 베트남계 관광객들과 로컬 주민 등 타인종 고객들이 매장의 상당수를 차지한다”고 말했다. 특히 강장 제품에 대한 관심이 큰 홍콩을 비롯한 중국계 관광객의 경우, 90% 이상이 정관장 브랜드의 우수성을 알고 제품을 구입하기 위해 들른다는 설명이다.


한국인삼공사는 정관장 제품만 독점적으로 취급하는 브랜드스토어를 적극 개설해 중국과 대만, 일본, 미국, 캐나다 등에 총 100여개의 점포를 운영하고 있으며 총 45개국에 홍삼을 수출하고 있다. 동부지역 정관장은 현재 본사와 함께 시장과 아이디어 기획을 공유하며 파트너십 형식으로 운영 중이다.

■주류 시장 공략 가속-G카페와 퓨전 차를 중심으로
뉴욕에서는 8년 이상 플러싱 매장 한곳만 운영되다가 지난 2011년과 2012년 연이어 맨하탄과 롱아일랜드 매장을 개점하는 등 최근 2년 새 주류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이에 앞서 2010년에는 인도와 중국계 인종의 비율이 높은 뉴저지 에디슨 H마트내에도 매장을 개점했다.
지난해 12월 말에는 맨하탄 매장의 면적을 800스퀘어피트로 2배 이상 늘이면서 홍삼 음료 카페 G카페가 함께 운영되고 있다. 이곳은 타인종 고객들에게 부담 없이 다가갈 수 있는 홍삼 음료를 판매하고 있어 지난 한인들보다 타인종 고객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는 것이 특징이다. G카페는 부산에서 한시적으로 운영된 적이 있지만 현재는 운영을 중단한 상태로 맨하탄 G카페가 정관장이 전 세계에서 운영하고 있는 유일한 카페다.

G카페에서는 워싱턴 DC의 영국 대사관과 포시즌 호텔의 셰프가 직접 개발한 홍삼 칵테일과 차 등 약 30가지의 퓨전 음료가 판매중이다. 홍삼 라떼와 홍삼 핫 초콜릿, 홍삼 모과차, 홍삼 생강차 등 홍삼에 친근함을 느끼도록 개발된 이들 차의 가격은 4달러 내외다.

김상영 사장은 “이곳에서 판매하는 홍삼차는 커피 가격과 크게 차이가 없다. 고가라고 인식된 홍삼의 대중화와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국산 홍삼의 효능에 대한 교육과 홍보가 개점의 주목적”이라며 “개점 한 달이 조금 지났지만 이미 흑인과 백인 등 단골이 늘고 있으며 타인종 고객이 전체 고객 중 80%를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10년 전 플러싱에 1호점을 열 때만 해도 정관장 홍삼에 대한 인지도가 높지 않아 운영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캡슐과 병으로 된 홍삼 음료 등 제품이 다양해지고 타인종들의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점차 상황이 역전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인들은 여전히 뿌리삼과 원액을 선호하지만 백인이나 흑인들은 편하게 마실 수 있는 캡슐과 차를 많이 찾고 있다는 설명이다.


■올해 사업 계획-화장품 ‘동인비’ 입점과 홍삼 디저트 개발
정관장의 화장품 브랜드 ‘동인비’가 연내로 미국에 진출할 전망이다. 현재 뉴욕과 뉴저지 매장에 입점 시키기 위해 매장 관계자가 올 봄 한국을 방문할 계획이다. 동인비는 6년근 홍삼을 재료로 한 화장품으로 스킨케어 전문 브랜드다. 또한 정관장은 바닐라 아이스크림에 홍삼액을 뿌린 홍삼 아포카도, 홍삼 슬러시 디저트 메뉴도 개발, 뉴욕 매장에서 판매할 계획으로 연구 중이다.

정관장 측에 따르면 현재 중국계가 미주 인삼 시장의 주도권을 잡고 있는 상황에서 단기적인 수익보다는 한국 홍삼에 대한 홍보가 우선이라는 것이다. 브랜드 홍보를 위해 정관장은 애너하임의 팬시 푸드 엑스포와 맨하탄의 코리안 퍼레이드 등 한국 홍보행사에 참가할 계획이다. <최희은 기자>
C1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