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첼리스트 김태연 2위
2026-06-05 (금) 12:00:00
거침없는 약관의 첼리스트 김태연(20·사진)이 세계적인 음악 경연대회 ‘퀸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김태연은 지난달 31일 벨기에 브뤼셀 보자르 공연장에서 진행된 첼로 부문 경연 수상자 발표에서 우승자인 이탈리아 첼리스트 에토레 파가노(23)에 이어 두 번째로 호명됐다.
첼리스트 모친을 둔 김태연은 예원학교를 졸업하고 만 14세에 커티스 음악원에 합격한 음악 영재 출신이다. 2024년 5월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 비톨트 루토스와프스키 국제 첼로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세계 무대에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린 뒤 세계 3대 콩쿠르로 꼽히는 이번 대회에서 준우승 기록을 추가, 젊은 첼리스트 중 선두 주자로서의 입지를 굳히게 됐다.
김태연은 수상자가 발표되기 직전인 30일 밤 10시 이번 콩쿠르 결선 진출자 12명 가운데 최종 연주자로 무대에 올랐다. 그는 안토니 헤르무스가 지휘하는 벨기에 국립교향악단과 호흡을 맞춰 지정곡인 중국계 미국 작곡가 팡만의 현대음악 ‘꽃 소식에 대한 네 편의 송가’에 이어 20세기 폴란드 작곡가 비톨트 루토스와프스키의 첼로 협주곡을 연주해 기립박수를 받았다.
1937년 창설된 퀸 엘리자베스 국제 콩쿠르는 젊은 음악가의 등용문으로 평가되는 행사로 폴란드의 쇼팽 피아노 콩쿠르, 러시아의 차이콥스키 콩쿠르와 함께 세계 3대 음악 경연대회로 꼽힌다. 벨기에 왕실의 주관 아래 매년 성악, 바이올린, 피아노, 첼로 부문이 번갈아 개최된다. 첼로 부분 경연은 2017년 신설돼 올해 대회가 3회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