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니스 박 콜드웰 뱅커 베스트 부동산
최근 몇 년 사이 제가 자주 상담을 받는 분야 중 하나가 바로 상속 부동산이다. 부모님께서 돌아가신 후 남겨진 집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연락을 주시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의 가족들은 슬픔을 추스를 시간도 없이 여러 가지 현실적인 문제를 마주하게 된다.
집은 비워야 할지, 유지해야 할지, 팔아야 할지 결정해야 한다. 은행 계좌는 어떻게 되는지, 재산은 누구에게 상속되는지, 세금은 얼마나 나오는지, 형제자매가 여러 명인 경우에는 누구의 의견을 따라야 하는지 고민이 시작된다.
많은 분들이 부모님의 집은 자동으로 자녀에게 넘어가는 것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다.
특히 부동산이 부모님 개인 명의로 되어 있고 적절한 신탁(Trust)이나 상속 계획이 준비되어 있지 않다면 Probate라는 법적 절차를 거쳐야 할 수도 있다.
Probate는 고인이 남긴 재산을 법원의 감독 아래 정리하고 상속인에게 분배하는 절차를 말한다.
문제는 이 과정이 생각보다 간단하지 않다는 것이다. 경우에 따라 몇 개월이 걸릴 수도 있고, 상황이 복잡하면 1년 이상 소요되는 경우도 있다. 그동안 집은 그대로 유지해야 하고 재산세와 보험료, 관리비용도 계속 발생한다.
특히 비어 있는 집은 또 다른 문제를 만든다. 잔디 관리를 하지 않으면 집이 금방 방치된 것처럼 보이기 시작한다. 수도나 배관 문제를 제때 발견하지 못하면 예상치 못한 수리비가 발생하기도 한다. 최근에는 빈집을 노리는 절도나 무단 점유 문제도 종종 발생하고 있다. 그래서 상속 부동산은 단순히 집 한 채를 처분하는 문제가 아니다.
남겨진 가족들이 감정적인 슬픔과 현실적인 책임을 동시에 감당해야 하는 과정이다. 제가 만난 한 가족은 부모님께서 40년 넘게 거주하셨던 집을 정리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집 안에는 오래된 사진들과 아이들이 어릴 적 사용했던 물건들, 부모님의 추억이 가득 담겨 있었다.
처음에는 모두가 집을 팔기로 동의했지만 실제 정리 과정이 시작되자 분위기가 달라졌다.
누군가는 추억 때문에 집을 보존하고 싶어 했고, 누군가는 관리 부담 때문에 빨리 정리하길 원했다. 또 다른 가족은 투자 목적으로 보유하자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결국 부동산보다 더 어려운 것은 가족 간의 결정이었다. 상속 부동산 거래를 하다 보면 이런 상황을 자주 보게 된다.
집 자체보다 가족들의 감정과 의견을 조율하는 것이 더 중요한 경우가 많다.
그래서 상속 부동산을 다룰 때는 단순히 시장 가격만 알아서는 안 된다. Probate 절차에 대한 이해는 물론이고, 변호사, 회계사, 에스크로, 타이틀 회사 등 여러 전문가들과 협력하며 진행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최근 미국에서는 베이비붐 세대의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상속 부동산 거래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많은 전문가들은 앞으로 10년에서 20년 동안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자산 이전이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만큼 상속 부동산은 이제 일부 사람들만의 문제가 아니다.
우리 주변의 많은 가정들이 언젠가는 마주하게 될 현실적인 문제다.
그래서 저는 부모님이 건강하실 때 가족들이 함께 재산 계획에 대해 대화를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Trust가 있는지, 부동산 명의는 어떻게 되어 있는지, 부모님의 의사는 무엇인지 미리 확인해 두는 것만으로도 훗날 가족들이 겪게 될 어려움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상속은 단순히 재산을 물려받는 과정이 아니다.
남겨진 가족이 부모님의 삶을 정리하고 기억을 이어가는 과정이기도 하다.
그리고 그 과정 속에서 집은 단순한 건물이 아니라 가족의 추억과 역사가 담긴 특별한 공간이 된다.
문의 (714) 349-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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