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미국, 에볼라 원천차단

2026-05-28 (목) 09:5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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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국민마저 케냐서 관찰·치료

트럼프 행정부가 에볼라 바이러스에 노출된 자국민을 케냐로 보내 관찰·치료한다는 계획을 세웠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6일 보도했다.

해당 사안에 잘 알고 있는 관계자들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에볼라 유입을 막기 위해 이런 조치를 구상했으며, 공중보건서비스 직원 수십명이 미국인들에게 의료 지원을 제공하기 위해 케냐에 파견될 예정이다.

당초 미 정부는 일단 케냐에서 에볼라 바이러스에 노출된 미국인들의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하면 유럽으로 이송해 치료한다는 계획을 구상했다.


그러나 앞으로는 에볼라 감염 가능성이 있는 미국인은 모니터링은 물론 확진 후 치료까지 모두 케냐에서 진행하기로 했다.

과거 감염병 확진 판정을 받은 미국인은 모두 본국으로 송환돼 전문 의료시설에서 치료받았다. 이를 두고 자국민 보호라는 측면에서 당시 조치는 매우 이례적이며 급진적이라는 비난이 제기된 바 있다.

미국은 이달 민주콩고를 중심으로 에볼라 바이러스가 확산하자 가장 발 빠르게 방역 빗장을 걸어 잠근 나라 중 한 곳이다.

현재 미국은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 지역을 방문한 이력이 외국인에게 비자 발급을 일시 중단했으며 영주권 소지자라도 확산 지역을 방문했다면 미국 재입국을 제한하고 있다.

미 정부가 새롭게 구상중인 에볼라 방역조치에 대해 전문가들은 의문을 표했다.

에볼라의 사망률이 약 50%에 달하지만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생존 가능성을 크게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톰 잉글스 존스홉킨스 보건안보센터장은 "우리는 미국서 최상의 치료를 제공해야 할 강력한 윤리적 의무를 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브라운대학교 소속의 공중보건전문가 크레이그 스펜서 박사는 케냐의 시설이 미국에 있는 시설만큼 정교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지난 10년간 이 기능만을 수행하기 위해 만들어진 시스템을 현지에서 며칠 만에 유사하게 구축할 것이라고는 믿기 어렵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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