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빅테크·AI 기업 로비에도 ‘올인’

2026-05-26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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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지출 5,000만불 넘어

▶ 정부 규제 논의에 대응

실리콘밸리의 인공지능(AI) 기업들이 연방 의회와 정부를 상대로 로비 활동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22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오픈 AI는 워싱턴 DC 백악관 인근에 첫 로비 거점인 ‘워크숍’(Workshop)을 지난 13일 개소했다. 이 공간은 정책 입안자들에게 기술을 시연하고 관련 논의를 진행하는 연구실 겸 쇼룸 형태로 운영될 예정이다.

오픈AI는 AI 기술 구현에 필요한 데이터센터 확산, AI 학습용 데이터 활용을 둘러싼 저작권 규제 문제 등을 놓고 로비 활동을 벌여왔다. 연방 의회 자료에 따르면 오픈AI가 올해 1분기 연방 로비 자금으로 지출한 금액은 1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배 수준으로 늘었다.


경쟁사인 앤트로픽도 지난 4월 워싱턴 DC에 사무실을 열고 로비를 강화하고 있다. 앤트로픽 역시 자사 기술을 선보이고 AI가 국가안보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논의할 수 있는 대규모 행사 공간을 마련했다. 앤트로픽은 지난해 로비 자금으로 전년 대비 10배 늘어난 300만달러를 집행했다. 정책 담당 인력도 지난해 3배로 늘린 데 이어 올해 다시 대폭 증원할 계획이다.

기존 빅테크 기업들의 자금 투입도 거세다. 메타, 엔비디아, 알파벳은 지난해 연방 로비 활동에 총 4,780만달러를 지출했다.

전년보다 22% 증가한 수치다. NYT는 현재 워싱턴DC 연방 로비스트 1만3,000명 중 4분의 1은 AI 관련 문제에 관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AI 기술 확산에 대한 대중의 우려와 맞물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인들은 AI 구동을 위한 데이터센터의 막대한 전력 소비와 그에 따른 전기요금 인상, 일자리 감소 등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기업들의 로비 활동도 빨라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AI 기업들로선 연방 및 주 정부 차원의 규제 논의가 본격화하기 전에 정책 결정자들과 접점을 확대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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