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로수 쓰러지고 정전 피해 속출 BWI 한때 운항 중단…전신주 연쇄 전도

20일 강풍으로 프레드릭 카운티에 전신주가 쓰러져 있다. <프레드릭 카운티 소방국>
20일 메릴랜드 전역에 강풍과 우박을 동반한 폭풍우가 몰아쳐 가로수가 쓰러지고 수천 가구에 정전이 발생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볼티모어 시내는 시속 60마일에 달하는 강풍과 기습적인 폭풍으로 가로수가 뿌리째 뽑혔다. 보워스 애비뉴에서는 큰 나무가 주택과 차량 두 대를 덮쳤고, 엘우드 애비뉴에서는 쓰러진 가로수가 도로를 가로막았다. 피드몬트 애비뉴에서도 나무가 차량 위로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볼티모어시 당국은 “쓰러진 나무와 전신주 복구작업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며 “추가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시민들은 낙하물과 단선된 전선에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항공편 운항 차질도 빚어졌다. 연방항공청(FAA)은 낙뢰와 가시거리를 확보할 수 없는 폭우로 인해 볼티모어-워싱턴 국제공항(BWI)에 지상 운항 중단 조치를 내렸다가 오후 9시께 해제했다.
강풍으로 인한 정전 피해도 이어졌다. 볼티모어 가스·전기 회사(BGE)에 따르면 이날 밤 10시 기준 볼티모어시 900여 가구와 업소가 정전 피해를 입었고 볼티모어 카운티 200여 곳, 하워드 카운티 131곳, 하포드 카운티 46곳 등 총 1,300가구 이상에 전기 공급이 중단됐다.
프레드릭 카운티는 벅키스타운 파이크(85번 국도) 인근에서 전신주 12개가 연쇄적으로 쓰러지며 주행 중이던 차량 여러 대가 고립됐다. 구조대는 차량에 갇힌 운전자 구조작업을 벌이고 비상용 버스를 투입했다. 이 사고로 운전자 1명이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중상자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국과 소방국은 “전력공급을 차단한 뒤 복구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해당 도로는 장시간 폐쇄될 것으로 예상되니 주민들은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고 우회로를 이용해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기상국은 이번 폭풍이 강한 하강기류로 인한 대기 불안정으로 발생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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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