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북미주 한인사목 사제협의회, SF서 총회

2026-05-20 (수) 05:04:29 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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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미주 한인 가톨릭 공동체 60주년 기념

▶ 미주 한인교회 비전과 사목방향 논의

북미주 한인사목 사제협의회, SF서 총회

2026 북미주 한인사목 사제협의회 컨퍼런스 및 총회중 SF 성 마이클 한인성당에서 봉헌된 기념미사에 참석한 사제단. 아래줄 중앙 SF 성 마이클 성당 이나라 사무엘 주임신부, 우측이 북미주 한인사목 사제협의회장 조재형 가브리엘 신부.

북미주 한인사목 사제협의회(회장 조재형 가브리엘 신부 / 달라스 성 김대건 한인 성당 주임)가 북미주 한인 가톨릭 공동체 설립 60주년을 기념해 지난 5월 11일부터 15일까지 샌프란시스코 에어포트 하얏 리젠시 호텔에서 컨퍼런스 및 총회를 개최했다.

“너희가 내 이름으로 청하면 내가 다 이루어 주겠다”(요한 14,14)를 주제로 열린 이번 총회에서는 미국과 캐나다 지역에서 사목중인 한인 사제들이 참석해 북미주 한인 교회의 미래와 사목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북미주 한인사목 사제협의회는 한국 파견 사제를 비롯해 현지 출신 사제, 비한인 사제, 특수사목 사제 등이 함께 참여하는 단체로, 북미 지역 한인 공동체의 신앙생활 지원과 지역 교회와의 협력을 위해 활동하고 있다.


참석자들은 이번 총회를 통해 한인 이민자들의 삶과 문화에 맞는 사목 방향, 새로운 복음화 방안, 차세대 신앙교육, 성소자 발굴 및 지원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또한 한국 교회와 지역 교회 간 협력 강화와 한인 교회가 지역사회 안에서 더욱 안정적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방안도 함께 논의했다. 행사 기간 중인 5월 14일에는 올해 공동체 설립 60주년을 맞은 샌프란시스코 성 마이클 한인 성당(주임 이나라 사무엘신부)에서 기념미사가 봉헌됐다. 북미주 최초의 한인 가톨릭 공동체인 SF 성 마이클 한인 성당은 미주 한인 천주교회의 역사적 상징성을 지닌 공동체로 평가받고 있다.

이날 미사는 참석 사제단 공동 집전으로 진행됐으며, 북미주 한인 교회의 역사와 신앙 전통을 돌아보고 공동체의 화합과 발전을 기원하는 시간으로 마련됐다. 협의회장 조재형 가브리엘 신부는 강론에서 “샌프란시스코 성 마이클 공동체의 60주년을 함께 축하하기 위해 올해 북미주 한인사목 사제 총회를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하게 됐다”며 “이민생활의 어려움 속에서도 신앙 안에서 희망을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민생활의 어려움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주님께 의탁하는 마음이 중요하다”며 “주님께서 풍랑을 잠재우시고 베드로의 손을 잡아주셨듯이 우리의 손도 잡아주시며 새로운 길을 열어주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신부는 또 “북미주 한인사목 사제협의회 소속 백여 명의 사제들도 하느님의 사랑 안에서 샌프란시스코 성 마이클 한인 공동체가 은총의 60년을 넘어 희망의 60년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하겠다”고 말하며 강론을 마무리했다. 미사후 사제단은 성 마이클 한인성당 신자들이 정성껏 마련한 만찬을 들며 신자들과 친교나눔도 가졌다.

한편 한국천주교주교회의(CBCK)가 발행한 「한국 천주교회 사제 인명록」 및 통계 자료에 따르면, 2025년 기준 북미주 지역에서 공식적으로 사목 활동 중인 한국인 사제는 약 150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과 캐나다 지역의 한인 사목자들은 북미주 한인사목 사제협의회를 중심으로 정보 교류와 사목 지원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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