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모욕 논란에 휩싸인 래퍼 리치 이기(본명 이민서)의 공연에 참석하기로 한 래퍼 팔로알토(본명 전상현)가 사과문을 올렸다.
팔로알토는 19일(한국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고인을 조롱하거나 혐오적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표현들, 그리고 많은 사람에게 상처를 줄 수 있는 가사와 태도에 동의하지 않는다. 옹호하거나 지지할 생각도 없다"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저는 음악적 교류의 의미로 그의 작업에 참여하고 방송에 초대해왔지만, 그 과정에서 표현의 문제성과 그것이 누군가에게 어떤 상처가 될 수 있는지 충분히 생각하지 못했다. 저의 판단이 부족했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저의 부족한 인식과 무지로 인해 불편함과 실망을 느끼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특히 오랫동안 저를 믿고 응원해주신 분들께 더 큰 실망을 드렸다는 점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창작자로서 표현의 자유를 중요하게 생각하겠다. 제가 만드는 음악과 활동이 누군가에게 상처보다 긍정적인 영향으로 남을 수 있도록 더욱 신중하게 고민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래퍼 리치 이기는 노 전 대통령의 서거일은 오는 23일 단독 공연을 개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노무현재단 측이 반발에 나서며 공연은 결국 취소됐다.
리치 이기는 그동안 노 전 대통령을 모욕하는 가사를 꾸준히 자신의 음악에 담아왔다. '노무현처럼 jump', '부엉이 바위에서 떨어져' 등 노 전 대통령을 조롱하거나 아동 대상 성범죄를 연상케 하는 가사로 논란이 된 바 있다.
특히 이번 공연은 5월 23일 5시 23분에 진행되며 공연 티켓 가격도 5만 2300원으로 노 전 대통령의 서거일을 연상케 했다. 이에 재단 측이 법적 대응을 시사하자 공연장과 공연기획사 쪽은 각각 입장문을 게시하고, 공연 취소와 함께 노 전 대통령 유가족과 재단 관계자들에게 사과했다.
<스타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