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길 위에서

2026-05-19 (화) 07:20:32 김인기 워싱턴 문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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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길이 맞나?
한참을 갈라져 나온 이 길에서
저쪽 길을 바라보며
약간의 미련이 남는다

먼지 풀석이는 이곳에서
바라보는 저 길에는
먼지도 없어 보인다
길 위의 꽃들도 더 많아 보이고
그 위에 뜬 구름도 더 아름다워보인다

다시 돌아가 저 길로 나설까?
그러기에는 너무 많이 오지 않았나?
가로질러서 저 길로 가는 방법은 없을까?
주저주저 머뭇거리며 가는 걸음걸이가
무겁다

하지만,
다시 태어나도 나는
결국은
이 길로 가고 있을 것이다.

<김인기 워싱턴 문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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