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가자, 상금 홀 아닌 것 알고 있었다”
2026-05-18 (월) 12:00:00
황의경 기자
▶ ‘홀인원 상금 논란’ 공방
▶ 도산사업회 측 공식 반박
▶참가자 “안내·대응에 문제”
미주도산안창호기념사업회(회장 곽도원·이하 약칭 도산사업회)가 최근 불거진 ‘홀인원 상금 미지급’ 논란(본보 15일자 A3면 보도)과 관련해 “참가자 측이 실제 상금 지정 홀이 아니었다는 사실을 경기 도중 이미 알고 있었다”고 반박하고 나섰다. 그러나 참가자 측 역시 “대회 측 안내와 대응 자체에 문제가 있었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하며 양측 간 공방이 격화되고 있다.
도산사업회 측은 16일 추가 입장문을 내고 “단순한 팜플렛 인쇄 오타로 인해 발생한 해프닝”이라고 반박했다. 사업회 측에 따르면 실제 홀인원 보험은 16번홀 기준으로 가입돼 있었으며, 대회 시작 전 참가자들에게 공지됐다는 것이다. 또 제이 정씨와 크리스틴 정 변호사 측이 12번홀 티샷 전 이미 해당 홀이 공식 상금 홀이 아니라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다는 현장 관계자들의 증언이 나왔다고 주장했다.
도산사업회 측은 제이 정씨가 경기 도중 다른 참가자들에게 ‘홀인원을 했지만 상금 홀이 아닌 곳에서 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는 증언도 있었다며, “그러나 경기 종료 후 온라인 홍보 포스터의 표기 오류를 확인한 뒤 참가자 측 태도가 돌변했다. 현장 상황을 충분히 알고 있었음에도 재단이 의도적으로 참가자들을 기망한 것처럼 주장하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크리스틴 정 변호사는 17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당시 현장 자체가 상당히 혼란스러운 상황이었다”며 “경기 도중 참가자들 사이에서도 12번홀과 16번홀 중 어느 홀이 실제 홀인원 지정 홀인지에 대한 말이 엇갈렸다. 이 같은 상황 자체가 현장 운영과 안내가 명확하지 않았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정 변호사는 이어 행사 종료 후 곽도원 회장이 제이 정씨 측에 ‘상금으로 1만 달러를 지급할 테니 그중 5,000달러를 다시 재단에 도네이션하는 방식은 어떠냐’는 취지의 제안을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후 별도의 연락이나 구체적인 조율이 이뤄지지 않았고, 이에 문제 해결을 위해 공식요구서를 발송했다며 “세부적인 사실 관계는 결국 법정에서 가려질 문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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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