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왜 이란 특정 못하나’ 지적에 “정황만으로 비난할 수 없어”
▶ 트럼프 ‘이란 공격’ 언급엔 “정확한 정보인지 의문”
위성락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13일(한국시간) 호르무즈 해협에서 나무호와 충돌한 비행체와 관련해 "저희는 이것이 드론이라고 단정할 근거를 갖고 있지 못하다"고 말했다.
위 실장은 이날 오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편집인협회 간담회에 참석해 이같이 언급한 뒤 "지금까지의 조사 결과를 고려하고 추가 (조사를) 해서 판단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드론이 아니면 미사일일 수도 있다"며 "여러 가능성이 열려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위 실장은 "드론이라고 하더라도 이로 인해 곤란할 나라가 있는 것도 아니다"라며 "'홍길동처럼 아버지를 아버지라고 하지 못하나'라고 할 수 있지만, 지금은 개연성과 정황만으로 판단할 수는 없는 일"이라고 부연했다.
일각에서 '이란의 소행이라고 왜 특정하지 못하느냐'는 지적이 나오는 것에 대해서는 "정황이 있다거나 의심이 간다고 해서 다른 나라를 지목해 비난할 수는 없다"며 "조사를 더 해야 하고, 예단을 하지 않아야 한다. 가정도 하지 않는 것이 관행"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천안함 사건 직후 러시아 같은 나라도 성명을 낸 바 있다. (어느 나라가 공격한 건지 추정할만한) 개연성도 있었지만, 거기에 (대상국을) 특정하지 않았다"고 예를 들기도 했다.
이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공격'이라고 한 것에 대해서도 정확한 정보인지 의문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비행체 조사 과정에서 제3국 등 다른 나라가 참여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지금은 우리 단독으로 조사하고 있다"며 "앞으로 필요에 의해 다른 나라와 공조를 할 수 있겠으나 아직은 그 계획을 확정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