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인 차세대 정체성·자긍심 심어줄 역사적 이정표”

2026-05-13 (수) 07:31:30 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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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릴랜드 ‘미주 한인의 날’ 공식 지정

▶ 주지사 서명…매년 1월 13일 법정기념일

“한인 차세대 정체성·자긍심 심어줄 역사적 이정표”

웨스 모어 메릴랜드 주지사가 12일 ‘미주 한인의 날’ 제정 법안에 서명하자 서명식에 참석한 한인들이 박수를 치며 기뻐하고 있다.

메릴랜드 한인사회의 숙원 사업이었던 ‘미주 한인의 날(Korean American Day)’ 제정 법안이 마침내 주 의회 문턱을 넘어 공식 법안으로 확정됐다. 이로써 메릴랜드는 매년 1월 13일을 주 차원의 공식 기념일로 지정해 한인들의 역사적 기여를 기리게 된다.
메릴랜드주 정부는 12일 주 청사에서 웨스 모어 주지사가 ‘미주 한인의 날’ 제정 법안(SB0627)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이날 서명식에는 법안을 공동발의한 클라랜스 램과 케이티 헤스터 주 상원의원을 비롯해 코트니 왓슨, 차오 우 주 하원의원, 수잔 리 주무장관, 박충기 행정법원장 등 지역 정계 인사들과 한인사회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자축했다.

이날 서명식에 참석한 한인 인사들은 “우리의 이민사가 메릴랜드주 역사의 공식적인 일부가 되었다는 점에서 감개무량하다”며 “미래 세대들에게 한인으로서의 정체성과 자긍심을 심어주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램 상원의원은 “한인 커뮤니티가 메릴랜드주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는 당연한 결과”라며 “이 법안이 주 내 다양한 문화를 존중하고 이해하는 폭을 넓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법안은 지난달 13일 주 의회 상원 본회의 제3독회 표결에서 찬성 136표, 반대 1표라는 압도적인 지지로 최종 통과됐고 하원에서는 코트니 왓슨 주 하원의원이 관련 법안(HB0770)을 발의해 마크 장, 차오 우 주 하원의원이 강력히 지지했다. 2024년부터 세 차례에 걸쳐 입법을 시도한 끝에 거둔 값진 결실이다. 메릴랜드는 지난 2005년부터 매년 결의안을 통해 이날을 기념해 왔으나 이번 법안 통과로 법적 효력을 갖춘 ‘공식 기념일’ 지위를 확보하게 됐다.

법안에 따라 메릴랜드는 매년 1월 13일을 기점으로 주 전역에서 한인의 역사와 경제·사회적 기여를 알리는 교육 프로그램 및 문화 행사를 개최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 1월 13일은 1903년 한인 이민 선조 102명이 하와이에 처음 발을 내디디며 미주 이민 역사가 시작된 날이다.

<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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