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전자레인지에 절대 넣지 마라”…딸 얼굴 화상 입은 엄마의 절박한 호소

2026-05-27 (수) 03: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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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레인지에 절대 넣지 마라”…딸 얼굴 화상 입은 엄마의 절박한 호소

사진은 기사내용과 관련없음.[클립아트코리아]

틱톡에서 유행한 장난감 실험을 따라 한 10세 소녀가 얼굴에 심한 화상을 입어 치료를 받고 있다. 아이 어머니는 같은 사고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부모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국내에서도 ‘말랑이’나 ‘주물럭 장난감’으로 불리는 유사 제품이 널리 유통되고 있어 경각심이 요구된다.

지난 26일 영국 BBC와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영국 브리스틀 하트클리프에 사는 샬럿(42)의 딸 벨라는 친구 집에서 틱톡 영상을 따라 하다 사고를 당했다. 아이들은 스트레스 완화 장난감 ‘니도(NeeDoh)’를 냉동실에 넣었다가 전자레인지에 데웠다. 장난감을 더 말랑하게 만들기 위해서였다. 가열된 니도는 겉면은 뜨겁지 않았지만 내부 내용물이 고온으로 달궈진 상태였다. 친구가 장난감을 누르자 제품이 터지면서 안에 든 뜨거운 젤이 두 아이 얼굴로 튀었고, 벨라의 얼굴은 빨갛게 달아오른 뒤 피부가 벗겨지고 물집이 생겼다.

벨라는 화상 전문 치료를 받고 있다. 샬럿은 “앞으로 2년 동안 얼굴에 햇빛을 피하라는 설명을 들었다”며 “흉터가 남을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했다. 이어 “눈으로 튀지 않은 게 정말 다행”이라고 덧붙였다. 사고 뒤 샬럿은 같은 장난감을 전자레인지에 넣는 영상이 SNS에 다수 올라와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그는 “검색만 해도 같은 사고를 겪은 아이들이 많다”며 부모들의 관심을 촉구했다. 제조사 홈페이지에는 ‘가열하거나 냉동하거나 전자레인지에 넣지 말 것. 부상을 입을 수 있다’는 경고 문구가 게재돼 있다.


유사 사고는 이전에도 보고됐다. 지난해 미주리주에서는 7세 소녀가 전자레인지에 넣은 스퀴시 장난감이 터진 뒤 의식을 잃고 중환자 치료를 받았다. 당시 아이 아버지는 “안에 든 물질은 뜨거운 접착제가 터지는 것과 비슷했다”고 전했다. 니도는 미국 장난감 업체 슐링(Schylling)이 만든 촉감 놀이용 제품으로, 고무 재질 안에 말랑한 젤 형태 내용물이 들어 있다. 손으로 누르거나 늘리며 촉감을 즐기는 방식이며 다양한 색상과 모양으로 판매된다. 일부 부모들은 감각 자극에 민감한 아이들의 촉감 놀이용으로 활용한다고 소개하기도 한다.

뜨거운 액체나 젤이 피부에 닿아 화상을 입었을 때는 먼저 흐르는 시원한 물에 20분가량 식혀야 한다. 얼음이나 얼음물을 직접 대면 피부 손상이 커질 수 있어 피하는 편이 좋다. 반지나 팔찌 같은 물건은 빨리 제거하고, 옷이 피부에 달라붙었다면 억지로 떼지 말아야 한다. 치약·버터·연고·민간요법 재료를 바르는 행동은 감염 위험을 높인다. 물집은 터뜨리지 말고 깨끗한 거즈나 천으로 가볍게 덮은 뒤 병원을 찾는 것이 안전하다. 얼굴이나 눈 주변 화상, 피부가 벗겨진 화상, 넓은 부위 화상은 신속히 진료를 받아야 한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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