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시 후보, 암호화폐 ‘우회투자’ 논란
2026-04-24 (금) 12:00:00
조환동 기자
▶ ‘재산공개 부실’ 비난받아
▶ 자산 최소 2억달러 이상
차기 연방준비제도(FRB·연준) 의장 후보로 지명된 케빈 워시(56)를 둘러싸고 재산공개 부실 논란이 불거졌다. 특히 그의 재산은 암호화폐 생태계에 상당히 노출된 것으로 보이는데 규모와 복잡성을 고려할 때 처분하기도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23일 월스트릿저널(WSJ) 등 언론들은 코인은 없지만 크립토에는 깊이 얽혀 있는 워시의 자산 구조가 향후 통화정책 결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에 대한 논쟁이 격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논란의 핵심은 워시가 보유한 최소 2억달러 이상의 자산 중 일부에 대한 정보가 공개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워시는 인준 청문회 전 자산 현황을 69페이지 분량의 정부윤리청 공시 문서를 통해 공개했다. 워시는 2006~2011년 연준 이사를 지낸 후 듀케인에서 파트너로 근무했는데 제출 문서에 따르면 그는 듀케인이 운용하는 다수 펀드에 1억달러 이상을 투자했다.
하지만 거의 ‘멘토’인 스탠리 드러켄밀러와 관련된 ‘저거너트 펀드’의 기초자산은 기밀유지 계약을 이유로 공개되지 않았다. 워시는 대신 인준 시 관련 자산을 처분하겠다고 약속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제출하지 않았다.
워시가 공개한 자산은 광범위하게 ‘크립토(암호화폐)’에 노출된 것으로 보인다.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과 같은 암호화폐를 직접 보유하지는 않지만, 대신 벤처투자 펀드를 통해 크립토 생태계 전반에 벤처캐피탈 펀드 형태로 간접 투자하고 있는 구조다.
그의 포트폴리오는 특정 코인을 직접 보유하는 방식이 아니라, 거래소·인프라·네트워크·금융 서비스 전반에 걸쳐 투자하는 전형적인 크립토 생태계 투자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암화화폐 업계 전반에 걸친 이해관계가 얽혀 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한편 워시 후보자는 한국의 쿠팡 주식을 지난해 6월 기준 47만주를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거의 1,000만달러에 육박하는 금액이다.
또 그의 배우자 제인 로더는 화장품 기업 에스티로더의 상속자 로널드 로더의 딸이다. 포브스 추산에 따르면 제인 로더의 재산은 약 19억 달러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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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환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