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美정부, 스피릿항공에 5억 달러 유동성 지원 검토”

2026-04-22 (수) 03: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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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 법정관리 들어간 저가항공사…항공유 급등에 직격탄

▶ WSJ “트럼프, 상무·교통장관과 조율…개별 항공사 지원 이례적”

“美정부, 스피릿항공에 5억 달러 유동성 지원 검토”

스피릿항공 여객기 [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재무구조 악화로 파산 위험에 처한 저가항공사 스피릿항공에 긴급 유동성을 제공하기로 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스피릿항공에 5억 달러(약 7천400억원) 규모의 자금 지원을 해주는 내용의 협약 체결을 논의 중이며, 현재 협상 타결에 근접한 상황이라고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들이 전했다.

협상 타결 시 미 연방 정부는 자금 공여의 조건으로 스피릿항공의 상당한 지분을 보유할 수 있는 신주인수권(워런트)을 갖게 된다.


구제 금융 협약 논의는 미 교통부와 상무부가 주도하고 있으며, 최종안이 확정된 것은 아니라고 이 신문은 설명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밤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 및 숀 더피 교통부 장관과 스피릿항공 자금 수혈을 위한 합의안을 조율했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연방정부가 9·11 사태나 팬데믹 충격에 대응해 항공업계에 지원한 사례는 있지만, 소형 개별 항공사의 존속을 위해 구조조정 업무에 직접적으로 관여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WSJ은 소개했다.

스피릿항공은 지난해 조 바이든 행정부의 제동으로 제트블루항공과의 합병이 무산된 이후 매출 감소와 비용 증가로 재무구조가 급격히 악화해왔고, 2024년 11월 파산보호 절차에 돌입하기도 했다.

스피릿항공은 몇 달 만에 회생 절차를 졸업하는데 성공했지만, 작년 8월 재차 파산보호 절차에 돌입했다.

최근 미·이란 전쟁 여파에 따른 항공유 가격 급등 사태까지 겹치자 기업 존속이 불투명해졌다는 우려가 커진 상태다.

블룸버그 통신은 최근 채권단이 스피릿항공의 기존 회생 계획에 반대하는 의견을 법원에 내면서 회사의 잠재적인 청산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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