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美중부사령관, 이란 겨냥 호르무즈 봉쇄에 “필요한 만큼 지속”

2026-04-17 (금) 02: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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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란, 레바논 휴전에 호르무즈 개방 선언했지만 파열음 이어져

미군은 17일 이란 항구를 드나드는 선박을 겨냥한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필요한 기간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동 지역 미군을 관할하는 미 중부사령부의 브래드 쿠퍼 사령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미군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 항구를 드나드는 선박에 대한 봉쇄를 필요한 기간 동안 유지할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고 CNN 방송이 보도했다.

그러면서 이 봉쇄 조치는 "트럼프 대통령이 유지하라고 지시하는 한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MQ-9 드론과 P8 해상 순찰기를 통한 공중 정찰을 포함해 "미군이 모든 이란 항구를 주시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필요한 기간 동안 이 조치를 유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쿠퍼 사령관은 미국의 대이란 해상 봉쇄 작전이 시작된 뒤 미 선박이 공격받은 사례는 없다고 밝혔다.

또 이날 기준 봉쇄를 돌파하려다 미국의 경고를 받아들여 별다른 충돌 없이 항구로 돌아간 선박이 19척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쿠퍼 사령관은 지난 2월 28일 이란전 개시 이후 이란이 해협에 투하한 기뢰 규모에 대해 구체적 수치를 밝히지는 않으면서도 "우리가 제거할 수 있는 능력 범위 내"라고 평가하며 현재 기뢰 제거 작전을 수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란과 종전 협상 중인 미국은 동부시간으로 지난 13일 오전 10시부터 이란 항구를 출입하는 모든 해상교통에 대한 봉쇄 조치를 시작했다.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맞선 '역봉쇄'로서 이란의 에너지 자금줄을 차단해 미국의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조치로 해석됐다.

이날 이란이 이스라엘과 레바논 간 휴전 발효에 따라 호르무즈 해협 통행 제한을 일시 해제한다고 밝혔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을 겨냥한 미군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조치는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우리의 이란과 거래가 100% 완료되기 전까지 이란에 한해 해군 봉쇄는 전면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이란 국가안보최고위원회(SNSC) 관계자는 "해상 봉쇄가 계속될 경우 이를 휴전 위반으로 간주할 것이며, 이 경우 호르무즈 해협 항로를 즉각 다시 폐쇄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이란 파르스 통신이 보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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