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일 대한부인회 본사서 화이트 회장 타코마모시기 기금마련 후원행사
대한부인회(KWAㆍ이사장 박명래)가 창설자이자 초대 회장으로 현재 뉴욕에서 힘들게 살고 있는 홍자 화이트(사진) 여사를 다시 타코마로 모시기 위한 ‘홈커밍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한다.
한인 이민 역사와 공동체 정신의 상징적 인물을 다시 지역으로 모셔와 여생을 함께 하겠다는 취지에서다.
대한부인회는 오는 23일 낮 12시 레이크우드 본사 평생교육원 대강의실에서 ‘홍자 화이트 홈커밍 후원모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창설자의 헌신을 기리고, 타코마 귀환을 위한 비용 마련을 위한 기획됐다. 뜻있는 분들의 후원금을 모아 화이트 초대회장을 타코마로 모셔 노년을 편안하게 살게 하자는 것이다.
홍자 화이트 여사는 1962년 국제결혼으로 미국에 이민 온 뒤, 언어와 문화 장벽 속에서 어려움을 겪으며 “함께 해야 산다”는 신념을 갖게 됐다. 이후 1972년 자신의 집에서 한인 여성 10명과 시작한 작은 모임이 오늘날 2,000여 명이 참여하는 다민족 봉사단체 대한부인회로 성장했다.
그러나 창설 멤버 중 유일한 생존자인 홍 여사는 현재 뉴욕의 저소득 노인 아파트에서 지병과 함께 외롭게 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부인회는 홍 여사를 오는 6월 타코마로 모셔와 KWA 아파트에서 생활하도록 지원하고, 간병인을 통한 건강 관리도 제공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는 직원 파견과 이사 지원, 이동 동행 등 전반적인 지원이 포함된다.
대한부인회 측은 “초창기 바자회를 통해 스스로 운영기금을 마련했던 정신을 이어, 이번에도 지역사회의 힘으로 창설자의 귀환을 돕고자 한다”고 밝혔다. 후원금은 전액 홍 여사의 홈커밍을 위해 사용되며, 행사 당일에는 물품 기부를 통한 사일런트 경매도 진행된다.
행사에서는 별도의 형식 없이 참석자들이 식사를 나누며 대한부인회와 홍 여사에 대한 기억을 나누는 오픈 토크가 진행된다. 이 내용은 영상으로 기록돼 향후 대한부인회 55주년 기념 다큐멘터리 제작에도 활용될 예정이다.
박명래 이사장은 “과거를 잊지 않는 것이 곧 미래를 여는 길”이라며 “한인 사회의 중심축인 대한부인회의 역사와 정신을 함께 이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한부인회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단순한 인물 귀환을 넘어, 한인 이민 공동체의 뿌리와 연대의 가치를 다시 한 번 되새기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