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솔빈ㆍ남이연ㆍ김유나ㆍ송원욱ㆍ제니 룩스 5명 버금상 수상

벨뷰통합한국학교가 지난 28일 개최한 말하기대회에서 참가학생과 심사위원 등이 단체 사진을 찍고 있다.
550여명에 달하는 등록 학생들로 워싱턴주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벨뷰통합한국학교(교장 김은주)가 개최한 올해 말하기대회가 큰 인기 속에 진행됐다.
지난 28일 열린 29회 교내 말하기대회는 참가 학생들의 말하기 수준이나 원고 내용 등에서 역대 최고여서 심사위원과 학부모들은 “벨뷰통합한국학교가 아이들을 잘 가르치고 있어 한국어 교육 보람이 크다”고 입을 모았다.
이번 대회 역시 3학년 이하 저학년 학생들이 많았지만 모두 23명의 학생과 조교가 참석해 자신의 꿈과 삶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풀어내 아낌없는 격려와 칭찬의 박수가 쏟아졌다.
자신의 미래 꿈을 포함해 자유 주제로 열린 이날 대회에 참가한 학생들은 인공지능 개발자, 과학자, 검사, 변호사 등 자신의 직업에 대한 꿈은 물론 한국 방문 등에서 생긴 일화 등을 재미나게 소개했다.
여기에다 어린이들만이 가질 수 있는 순진 무구한 상상력과 창의성을 발휘하는 내용은 물론 자신의 단점까지도 솔직하게 털어나 심사위원들로부터도 큰 박수를 받았다.
이날 심사위원은 수필가인 한국문인협회 워싱턴주 지부 정동순 전 회장과 한국에서 국어교사를 지냈던 박준림 한미교육문화재단 이사, 임주희 전 교장, 황양준 한국일보 시애틀지사장이 맡았다.
심사위원들은 참가 학생들의 원고 내용이 순수하고 건전하고 솔직하며 창의적인지, 또한 자신감있고 자연스럽게 발표를 하는지, 듣는 이들에게 감동을 주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수상자들을 구분했다.
예쁜 튤립꽃 모양을 들고 나와 또렷또렷한 말로 ‘나에게 정원이 있다면’이란 제목으로 대회에 참가한 김시온 학생과 ‘우주를 누비는 나의 로봇 친구’로 참가한 박성주 학생, ‘미래를 설계하는 인공지능 개발자’를 발표한 김규한 학생이 영광의 으뜸상을 수상했다.
으뜸상을 받은 이 3명의 학생들은 이번 달 열리는 재미한국학교 서북미협의회 말하기대회에 벨뷰통합한국학교 대표로 출전한다.
으뜸상에 이어 황솔빈, 남이연, 김유나, 송원욱 학생에 이어 47살에도 어렸을 적 기억을 되살려 한국어를 다시 배우고 있으며 남편과 자녀들이 한국어를 잘 하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는 제니 룩스씨가 ‘버금상’을 수상했으며 나머지 15명의 학생들이 장려상을 받았다.
대회를 준비한 김은주 교장은 “한국어에 관심은 물론 자신감을 갖고 이번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열심히 연습하고 준비한 참가학생들에게 큰 박수를 보낸다”며 “이번 대회는 단순한 발표의 장을 넘어 학생들이 자신감을 키우고 성장할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이 됐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준림 이사와 임주희 전 교장은 심사평과 격려사를 통해 “참가 학생들이 긴 원고를 모두 외워 출전하고 내용 또한 획일적이지 않고 다양한 꿈이 들어 있어 감동스러웠다”며 “학부모가 이루지 못한 꿈을 자녀가 이루게 하려고 하지 말고 자녀가 자신의 꿈을 꾸도록 지도해달라”고 당부했다. <황양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