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합격률 3~6% 역대 최저
▶ 지원자 증가 등 영향
▶ 조기전형 합격률 높아
▶ 하버드 등은 비공개로
미국 명문대 입시의 바로미터인 ‘아이비 데이 2026’ 결과가 발표되며 올해도 초저 합격률 기조가 이어졌다. 아이비리그 주요 대학들의 합격률은 대부분 4~6%대에 머물렀고, 일부 학교는 3%대까지 떨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하버드 등 일부 대학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공식 합격률을 공개하지 않아 ‘깜깜이 입시’ 논란도 이어지고 있다.
아이비 데이는 매년 봄 8개 아이비리그 대학이 정시(Regular Decision) 합격자를 같은 날 동시에 발표하는 날을 의미한다. 올해는 지난달 27일 저녁에 일제히 결과가 공개됐다. 지원자들은 여러 대학의 결과를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
이번 발표에서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컬럼비아대는 4.23%, 예일대는 4.24%의 합격률을 기록했다. 브라운대는 5.35%로 비교적 높았지만 여전히 5%대 초반에 머물렀다. 코넬대는 약 6.9% 수준으로 추정된다. 반면 하버드대(약 3.7%), 프린스턴대(약 3.9%), 펜실베니아대(약 4.1%), 다트머스대(약 5.3%) 등은 공식 수치를 공개하지 않고 추정치만 제시됐다.
이처럼 절반 이상의 대학이 데이터를 공개하지 않은 것은 최근 입시 환경의 큰 변화로 꼽힌다. 대학 측은 합격률 공개가 지나친 ‘숫자 경쟁’을 부추긴다는 점을 이유로 들고 있지만, 투명성 저하에 대한 비판도 적지 않다. 특히 하버드는 2년 연속 합격률을 공개하지 않아 논란의 중심에 섰다.
전반적인 흐름을 보면 지원자 수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공통지원서 확산과 팬데믹 기간 도입된 시험 선택제의 영향으로 학생들이 지원 대학 수를 크게 늘린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최근 일부 대학이 SAT·ACT 제출을 다시 요구하고 있음에도 지원 열기는 식지 않는 분위기다.
입시 전략 측면에서는 조기전형(Early Decision·Early Action)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정시 합격률이 대부분 5% 이하로 떨어지면서, 일부 대학에서는 조기전형 합격률이 정시보다 2~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명확한 1지망이 있는 경우 조기 지원이 사실상 필수 전략이 되고 있다”고 분석한다.
표준화 시험의 부활도 눈에 띄는 변화다. 하버드, 예일, 다트머스 등은 SAT·ACT 제출을 다시 의무화했으며, 합격생 평균 SAT 점수는 1,520~1,570점 수준으로 추정된다. 시험 선택제가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았지만, 실제 합격자 대부분이 점수를 제출하고 있어 사실상 ‘선택이 아닌 필수’에 가까워졌다는 평가다.
한편 대기자 명단에 오른 학생들에게도 전략적 대응이 요구된다. 교육 전문가들은 “48시간 내 대기자 등록을 마치고, 5월1일 이전에 다른 대학 등록을 완료한 뒤 지속적인 관심 서한(LOCI)을 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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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