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녹지 부족 한인타운에 새로운 미니공원 생긴다

2026-04-01 (수) 12:00:00 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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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킹슬리-4가 부지 매입
▶ LA시 공원위원회 절차

▶ 아파트 대신 공원 조성
▶ “여가 공간 부족 해결”

녹지가 부족한 LA 한인타운에 새 공원이 추가될 전망이다. 4가와 킹슬리 드라이브에 위치한 부지를 매입하는 절차가 진행 중이다. 비교적 소규모지만, 7가와 옥스포드 애비뉴에서 공사 중인 피오피코 미니공원과 더불어 한인타운의 삭막한 도심 환경에 여유와 생기를 불어넣는데 기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LA시 자료에 따르면 시 레크리에이션 및 공원 위원회(Board of Recreation and Park Commissioners)는 조만간 회의를 열고, 한인타운 내 새로운 공원 조성을 위한 ‘355 South Kingsley Drive, LA’ 부지 매입 안건의 최종 승인 절차를 진행한다.

주변이 아파트 밀집 지역인 4가와 킹슬리 드라이브 코너에 있는 이 부지는 7,372 스퀘이피트 면적의 단일 필지로, 현재 체인링크 펜스로 둘러싸인 빈 공터 상태다. 이 부지를 시가 매입 후, 정식 공원 디자인이 완성되고 승인받을 때까지 해당 부지는 일절 개발되지 않으며 당분간 접근이 통제된 폐쇄 상태로 유지된다. 현재 부지 매입 과정이며 아직 공원 디자인이나 시공 계획은 나오지 않은 초기 단계인 셈이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부지 매입을 위해 시가 부담할 실비용은 총 196만3,124달러로 추산됐다. 공식 감정평가 후 협상을 거친 부동산 매입 가격은 176만6,864달러였고, 여기에 에스크로 및 기타 클로징 비용을 합친 숫자였다.

관련 예산은 270만 달러로 잡혔다. 부지를 매입하기 전 거쳐야 했던 각종 환경 평가 및 감정 평가 비용을 처리하는 것은 물론, 부지 매입 완료 후 실제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공원 형태로 기획하고 물리적으로 조성(건설)하는 초기 개발 과정에 남은 예산이 투입되는 포괄적 기금 구조다. 조달 자금은 두 가지 출처로 구성된다.

해당 부지 반경 2마일 이내의 지역 개발 과정에서 징수된 ‘공원 수수료’에서 200만 달러를 충당하고, LA 카운티 관련 지원 프로그램에서 70만달러의 보조금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물론 본격적인 공원 공사 비용은 이와 별개다.

해당 부지는 본래 민간 개발업자에 의해 5층 높이의 19세대 규모 아파트로 개발될 예정이었다. 현재 비영리단체인 ‘LA 네이버후드 랜드 트러스트(LANLT)’가 부지를 확보한 상태이며, 이번 위원회 승인을 거쳐 이를 LA시 레크리에이션 및 공원국이 인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LA시와 같은 정부 기관이 부동산을 매입하려면 예산 확보, 환경 평가, 감정 평가, 부지 실사, 위원회 승인 등 복잡하고 오랜 시간이 걸리는 행정 절차를 거쳐야 한다. 이에 따라 한인타운 관할 LA 10지구 시의원실의 지원 아래 비영리단체인 LANLT가 먼저 땅을 사두고 시 당국이 행정 절차를 마칠 때까지 기다려준 일종의 ‘징검다리’ 역할을 한 셈이다.

한편 과거 LA 카운티 공원 필요성 평가에서 한인타운 일대는 새로운 공원 조성이 ‘매우 시급한’ 지역으로 분류된 바 있다. 대표적인 인구 밀집 지역임에도 주민들이 접근할 수 있는 여가 공간이 턱없이 부족했다. 특히 이번 4가와 킹슬리 소규모 공원 프로젝트는 자칫 또 하나의 콘크리트 아파트가 들어설 수 있었던 한인타운의 땅을 주민들을 위한 영구적인 열린 공간으로 탈바꿈시킨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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