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샌디에고 ‘노 킹스’ 시위…‘역대 최대규모 집결’

2026-04-01 (수) 12:00:00 이강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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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운타운서 경찰추산 4만
▶ 21곳서 약 10만 여명 운집

▶ 이민·경제·전쟁, 마가 등 다양한 불만들 터져나와

지난달 28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이민·경제 등 정책과 전쟁에 반대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노 킹스’(No Kings·왕은 없다)시위가 샌디에고 전역에서 열렸다.

샌디에고 경찰이 파악한 집회 참가 군중 추산에 따르면, 워터프런트 파크에서 열린 ‘노 킹스’ 시위 참가자 수가 작년 첫 시위 때 약 2만명에서 이날 4만명으로 2배이상 크게 증가했다 .

지역 언론들은 이번 시위는 그동안 이민·경제 등 일부정책에 대한 불만 뿐 아니라, 전쟁,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등 비판 대상이 늘어났다고 보도했다. 샌디에고에서 시위대가 들고 있던 팻말 중에는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적으로 비판하는 내용도 있었지만, 특정 쟁점이나 단체를 지목하는 내용도 있었다.


즉 이민 단속, 낙태 권리,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등 이전 시위에서도 제기됐던 여러 문제들외에 이란과의 전쟁, 엡스타인 사건, 정부 감시, 이민세관단속국(ICE)의 활동 등에 대한 팻말들이 등장했고, 공화당을 “소아성애자들의 수호자”라고 부르는 것부터 마가를 “멍청이들이 미국을 통치하고 있다” 또는 “청소년 성추행 허용”으로 바꾸는 등 말장난이 가득했다.

그 밖에도 마가 모자, 케이케이케이(KKK·백인우월주의) 복면, 남부연합 모자, 나치 군모 사진 위에 “똑같은 짓, 모자만 다를 뿐”, “엡스타인 파일에서 폭탄 테러로는 빠져나갈 수 없다” 등 문구를 달았으며, IT(정보통신기술) 거물 피터 틸이 회장으로 있는 데이터 소프트웨어 회사 팔란티어를 언급하며 “스마일 팔란티어가 당신을 감시하고 있다”라는 문구가 적힌 팻말들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주최측에서 추산한 시위 참가 인원은 다음과 같다

▲샌디에고 다운타운 워터프론트 파크: 최대 5만4,000명 (경찰추산은 4만명)▲칼스배드: 1만4,000명▲랜초 버나도:6,000명 ▲에스콘디도: 3,000명 ▲엘카혼: 2,700명 ▲라메사: 2,000명 ▲미라메사: 2,000명 ▲오타이 메사:2,000여명 ▲카멜벨리: 2,000명▲비스타: 1,500명 ▲오션사이드: 1,000명 ▲라호야: 1,000명 ▲샌 마르코스: 800명 ▲출라비스타: 500명 ▲라모나:400여명 ▲폴브룩: 300명▲루코 파크: 300명 ▲ 오션비치: 300명 ▲보레고 스프링스: 300명 ▲밸리센터: 180명 ▲줄리앙: 70명 등이다. 한편 시위행진이 끝나고 곳곳에서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위해 즉석에서 헌금과 물품을 모금하기도 했다.

<이강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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