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컬처ㆍK-방산 통해 청년들의 미래 진로탐색 및 평화 비전 모색

평통 시애틀협의회가 지난 28일 시애틀총영사관에서 개최한 청년 컨퍼런스에서 참석자들이 단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민주평통 시애틀협의회(회장 황규호)와 시애틀총영사관(총영사 서은지)이 지난 28일 시애틀총영사관에서 공동 주최한 ‘차세대 청년 컨퍼런스’가 명강연을 통해 의미있게 진행됐다. 공통점이 없어보이는 K-콘텐츠와 K-방산이라는 2개의 주제를 통해 한반도 평화와의 연결고리를 모색해보는 한편 평통 청년자문위원뿐 아니라 한인 청년들이 유망한 미래 진로를 모색해보는 소중한 시간을 함께 했다.
이날 강사는 한국 드라마 ‘우아한 제국’의 극본을 쓴 한영미 방송작가와 현재 보잉에 파견돼 한국의 방산수출을 주도하고 있는 대한항공 안수빈 부장이었다.
장세민씨가 사회를 보는 가운데 진행된 이날 컨퍼런스의 첫번째 강사는 한명미 작가였다. “K-콘텐츠는 이미 국경을 넘어 북한에도 전달되고 있으며 이런 이야기를 통해 북한은 물론 세계를 연결해보자”는 것이 강연의 골자였다.
한 작가는 K-콘텐츠의 본질을 ‘이야기와 공감’으로 정의하며, 문화가 단순한 산업을 넘어 세계를 연결하는 힘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K-콘텐츠의 경제적 파급력도 강조했다. 그는 “BTS 공연 하나로 수조 원의 경제 효과가 발생하고, 관객들이 공연 이후에도 현지에 머무르며 소비를 이어간다”며 “문화는 이제 국가 경제를 움직이는 중요한 축이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콘텐츠의 힘은 ‘공감’에 있다고 강조했다. 한 작가는 “드라마는 내 감정을 전달하는 작업이며, 이를 통해 타인의 삶을 이해하게 된다”며 “문화는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가장 강력한 도구”라고 설명했다. K-문화가 한반도 통일 문제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녀는 “남과 북의 문제도 결국은 소통과 이야기의 문제”라며 “문화와 이야기를 통해 서로를 이해하는 과정이 통일로 가는 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대한항공 안수빈 부장의 강의도 정말 흥미로웠다. 미국ㆍ이스라엘과 이란전과의 전쟁의 와중에서 현재의 무기체계와 미래 전쟁 및 무기, 그리고 대한민국의 방산 산업을 총괄적으로 다뤘다.
안 부장은 “대한항공은 지난 40년간 주한ㆍ주일미군 전투기 5,500여 대를 정비해왔으며 렌튼에서 생산되는 보잉 737과 찰스턴의 787 등 주요 기종의 날개 및 동체 구조물을 납품하는 핵심 파트너”라고 설명했다. 특히 한국의 무인기 개발 현황도 공개했다. 대한민국 무인기의 95%가 대한항공의 기술력으로 만들어진다는 것이다.
12년간의 독자 개발 끝에 탄생한 중고도 무인기(MUAV) 등을 소개하며 “14km 상공에서 지상의 개미 한 마리까지 식별할 수 있는 수준”이라며 한국 방산의 정밀도를 강조했다.
그는 시애틀 지역의 한인 청년 인재들에게 실질적인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안 부장은 "최근 빅테크 기업의 신입 입사가 어려워지고 있지만, 안드릴(Anduril)과 같은 혁신적 방산 테크 기업들은 AI 엔지니어를 갈구하고 있다”면서 한인 청년들에게 도전해볼 것을 주문했다.
안 부장은 미국 방산 기업에서 실력을 쌓은 한인 인재들이 향후 한미 기술 협력의 가교 역할을 해준다면, 그것이 곧 대한민국의 안보를 지키고 평화 통일로 가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당부했다.
황규호 평통 시애틀협의회 회장과 박미조 시애틀부총영사, 신디 류 워싱턴주 하원의원은 인사말을 통해 “K-컬처와 K-디펜스라는 서로 다른 분야를 통해 대한민국이 세계 속에서 어떻게 위상을 높여가고 있는지 살펴보고, 이러한 흐름이 평화와 통일이라는 큰 가치와 어떻게 연결될 수 있는지를 해보는 시간이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황양준 기자>